1. 십수일 전 진해시청에 들를 일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활짝 웃으며 '안녕하세요!!' 하고 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직원들이 일을 안하고 웅성웅성 모여서있고 여기 저기 전화벨 소리가 귀를 시끄럽게 했다
'아까 내가 받았잖아. 이번엔 니가 받아라' ' 내가 몬산다 몬살아~' 이런 소리들이 오고갔다
뭔가? 하다가 아하!! 하고 전깃불 켜지듯 사태파악이 되었다.
군항제를 맞아 '세계 군악 의장 페스티벌'을 하는데 거기에 일본군대의 군악대를 초청했다고
아고라가 시끄럽고 진해시민들이 데모를 하고 성명을 발표했다더니,,,
'아이고 내사 마 태어나서 첨 들어보는 욕이다 개로 시작해서 개로 끝난다. 에고 무시라'
얼굴이 발개진 여직원 하나가 내 곁을 스쳐지나갔고 팔짱을 끼고 서있던 계장님이
'우리 다 묵고 있다. 난 며칠간 사람이 아니라 개로 불리고 있다 아이가' 했다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비난 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일단 욕설로 시작해서 욕설로 끝나는 , 이 쪽바리야 하고
국가마저 바꾸는 욕설을 퍼붓는다는 것이다
아고라에서도 '전 세계인 군악대 초청이라면서 일본만 쏙 뺀다면 속이 좁은게 아니냐'라고 일본군악대 초청 시비에 대해 비난하는 쪽도 있고 ' 충무공의 얼을 기리는 축제 행사에 충무공을 죽인 왜놈군악대를 초청하다니 제정신인가' 라는 쪽도 있다.
난 어느쪽인가 하면 후자 쪽이다.
수백년전의 일을 아직까지 꽁해서 풀지 못해서 일본만 쏙빼놓느냐고 묻는다면, 수십년전의 일을 사과하지 않고 뻔뻔하게 굴고 있는 저들을 , 반성하지 않는데 왜 용서해줘야 하느냐고 되묻고 싶다.
이건 일반 밴드 공연이 아닌, 그 국가의 군대의 의장군악이 아닌가 말이다
결국 일본군악대의 초청을 취소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아무튼 입맛이 쓰다.
아예 초청하지 말았어야 했다. 내가 속이 좁은 건가?
2. 조혜련이 기미가요를 들은 후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다.
몇 기사에는 아예 댓글차단을 해놓은 상태이다.
혹자는 남의 나라 국가를 들은 후 박수를 치는 건 일종의 예의가 아니냐고 하는데,
이건 '그냥 남의 나라' 가 아니지 않은가?
내 나라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가 옥사를 한 수많은 선조들이 있다.
일반 가요도 아니고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기미가요... 이로 인해 죽어간 수많은 우리 선조들이 있다.
아무리 일본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 해도 그녀의 행동은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하다
기미가요를 몰랐다고? 일본어 책을 낼 정도로 대단한 일본어 실력이 있는 그녀가
그 가사조차 몰랐다고 하지는 못하리라.
아무리 밥벌이가 좋다해도 자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그녀에게 조금도 면죄부를 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냥 가만히 있어야 했다.
일본대표로 나가 최초의 마라톤 금메달을 땄지만 어두운 얼굴로 월계관을 썼던 손기정 선수를 생각해보라.
개인의 명예보다, 자신으로 인해 일본에게 금메달을 따게 했다는,, 일본의 기미가요를 들으며 일장기가 올라가는 순간에 일그러졌던 손기정 선수.
조혜련의 일본에 대한 아부는 분노를 넘어 내 자신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내가 속이 좁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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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반일감정은 일제 식민지 잔재이기 때문이겠지만 그것보다는 이 역사적 사실이 불과 반세기 전의 현실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그것이 약자의 피해의식이라고 해도 가깝게는 바로 우리 부모님 세대의 침략자였던 그들에게 어떻게 관대해질 수 있겠어..최소한 몇백년후의 후손들은 우리보다는 좀더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 몰라도...극단적 반일정서를 모를리 없는 조혜련이 욕쳐먹을 게 뻔한 그런 행동을 의도적으로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참 지독스러울만치 열심히 살긴 하는데 지혜로움은 부족한 사람 같아...일본으로 진출했거나 하려는 사람들은 좀더 확고한 개념을 탑재하거나 좀더 똑똑한 처신을 했으면 좋겠어...'타국'이 무대가 되면 그 사람의 신분이 무장해제가 되는 게 아니라 더 명료해지는데 이걸 도외시하고 타국에서 이름만 높이겠다는 것은 발상은 정말 어리석지 싶어..연예인이 무개념하면 기획사에서라도 가르쳐야 하는데 양쪽다 돈벌이에만 급급하면 이런 일들은 또 누군가가 반복하게 될거야...그들이 한국을 알리는 사절단으로서 스스로에게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지려면 역사관,국가관에 대한 철학부터 정립해야 할텐데,,이거 너무 무리한 요구이려나..김장훈이나 허준호,차인표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까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구...^^ (그나저나 진해 군항제 언제 함 가보나..쩝..)
답글
디토
조혜련 기사 검색해서 봤네요. 프랑스가 나치 잔재를 소탕하기 위해 무서울 정도로 파헤쳤는데, 우린 친일 잔재를 소탕은 커녕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계속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분노합니다.
답글
이은주
그러게요..조혜련 저도 기사봤는데 너무 화나더라구요..자존심도상하구..
뭐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대해 뭐라고하면 싹 무시한다던데..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성공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만 봐달라 이러면서..
노력 두번 더했다간.. 나라팔아먹겠어요..- -
암튼 괘씸합니다.
답글
벼리
저도 속이 좁은건가봐요..
세계화속의 한국을 만들어야하는데 아직도 세계도 좋지만 내민족의 한이 더 중이 여겨집니다.
참....이눔의 무섭고도 무서운 한의 고리..
언제쯤 끓어질지 모르지만 어쨌튼 내민족의 서러움을 외면할수는 없습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