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변해갈 때...

글쓴이 또마

등록일 2009-03-03 12:01

조회수 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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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자랑질 좀...하려고요. ^^;;

얼마전에 울 남편에게 받은 선물입니다.

보이는대로 휴대폰 고리. 회식이 있던 날 술 먹고 사왔더라고요.

뭔 바람인건지...ㅋㅋ


DSCN0411.jpg고리.jpg

 

저기 닭살 돋는 글자 보이시는지? 두근두근 내 마음...이건 깜빡깜빡..거려요.

그 뒷면엔 I Love You 라고 써있다죠. 아..ㅋㅋ이런..웃긴...


우리 남편은 좀 말이 없는 편이지요. 집에서는..

회사 가면 안 그런걸 다 압니다. 회사분들 집에 오거나 만나거나 하면, 남편이 재밌어서 매일 즐거우시죠? 그러거든요. 전혀 안 그런데..


근데 남편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애 같아 지는 면이 좀 있어요.

머리가 길었을 땐 머리 묶는 끈을 사온 적도 있어요. 제가 전혀 안 좋아하는 스타일의 꽃 방울. 헉스...

전 물론 대 환영이거든요. 근데 제꺼만 사오는게 아니라 딸래미 꺼도 같이 사와요.

가만보면 딸 선물 사주고 싶은데 마누라가 눈에 밟혀서 대강 골라오는 건 아닌지..몰라요.


이거 거금 삼천이백원을 주고 샀다는데요..

더 웃긴건 울딸은 아빠가 사준게 맘에 안 들어, 지난 토요일 친구랑 같이 나가서 또 샀는데요.

거기 가게 갔더니 저거 천원 하더라고...ㅎㅎㅎㅎ


눈치 없는 딸래미. 아빠 바가지 썼네..이러는데..

따로 불러 혼내줬어요. 너 자꾸 그러면 다음엔 암것도 못 받는다..


나 어릴 때 울 아버지는 기분 좋게 술 드시고 오는 날엔, 통닭[그땐 진짜 통닭이었죠. 누런 봉지 가방에 든 통째로 튀긴 닭]이나 과자[쎈뻬이 같은]를 사오셨었는데...생각해보면.

아버지는 우리에게 사랑한다, 그런 표현 한번도 한적 없지만. 우리를 많이 사랑하셨던 거 같아요.

그때 울 아버지처럼, 남편도 저렇게 촌스럽게 애정 표현을 하네요.


이런 선물,,전 고맙고 기뻐요. 서로 비싼 선물은 주고 받지 않지만, 나도 남편에게 뭔가 깜짝 선물을 해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뭐가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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