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잠 깬 이유

글쓴이 앗!떰

등록일 2008-12-22 11:39

조회수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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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콤한 월요일.

평소대로라면 한 일곱시쯤 눈을 떴을 거인데, 오늘은 새벽 4시 좀 넘어서 깨고 말았다.

그 시간에 도대체 왜 깼느냐..

어느 남자의 애타는 울부짖음 때문에.


"순옥아~김순옥~문 좀 열어봐~"

그리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 쿵쿵쿵쿵.


아니 새벽4시에 이게 뭔 짓이냐고. 짜증이 확 밀려왔다.

아랫집인지 윗집인지 모르겠다. 울 윗집은 좀 나이든 부부고 아랫집은 좀 젊은 부분데.

순옥이란 이름을 보면, 좀 나이든거도 같고. 순옥아 문열어, 하는걸 보니 좀 젊은 부부 같기도 하고.

문제는 이런 일이 오늘이 처음이 아니란거다.


얼마전에도 새벽4시에 부부싸움 하는 소리에 잠을 깼었다.

집어 던지고 와장창 깨지고, 그 정도 소음에 잠 안 깰 사람 있을까?

누군지는 몰라도 대단한, 아주 목청 큰 남자가 부인을 잡고 산다는 건 확실하다.

새벽에도 어찌나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대는지, 다~~ 들었다.

다음에는 좀 적어봐야겠다.

그래서 어쩌고저쩌고 한 사연 때문에 잠 설쳤다고, 조심해 달란 당부를 엘리베이터에 붙여봐야겠다.


결국 윗층인지 아래층인지 모를 그 집 부인 이름까지 다 알아버렸네.

문두드리고 이름 부르는 만행은...거의 십분을 넘게 계속되었다.

아,,

쫌 나와라. 저렇게 부르는데 나와서 한판 붙어버려. 짜증이 극에 달해서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워 경비 아저씨라도 불러야하나, 하는 찰나.

순옥씨가 나왔다.

그리고 웅얼웅얼 부부싸움이 시작된거고.


문만 안 두드리면 된다.....그래 열심히 싸워봐.

그 뒤로는 모르겠다. 아침에 약간 늦게 일어나버렸고, 지들은 잊었는가 몰라도,

난 이런 게시판에 한줄 쓸 만큼 씁쓸한 월욜 아침을 맞이해버렸단거고..

상콤해야 할 남의 귀한 시간 망쳐 놓은 사람들이 미울 뿐인거고..


한번만 더 해봐. 다음엔 우리 개를 풀어서 꼭 범인을 잡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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