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살인사건이..그걸 목격한 내 아들...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8-11-12 08:50

조회수 1,999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딸뇬의 졸업고사를 앞두고 며칠간 단기지옥훈련에 돌입하고 있는데

어제 저녁 아들 넘이 9시쯤 들어와서

'옴마, 아까 골목 지나가는데, 경찰차가 막 온거야, 길바닥에 피가 막 있고

교통사고 났을때 있지? 그거처럼 사람 모양 그림이 길바닥에 있었어

근데 시체는 없었어'

동네 골목길에 시체가 있을리 없지.. 그냥 싸움이 좀 거하게 일어났나 싶었다

'웅. 겨들어가서 씻어라'

'아, 진짜 좀 썸찟했다니까'

'지금 니 생긴게 좀 섬찟하거든? 씻으셔'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다


아침에 두 애를 깨우려고 비틀비틀 일어나 tv를 틀었다

헉,, 아침 뉴스 자막에 서울 00동에 주차시비로 부부살해... 엉??????

안일어난다고 더 자야한다고 난리를 피우던 아들에게

'어제 니가 본 사건이 살인사건이었어!'했더니 벌떡일어났다.

그리고 관심깊게 뉴스를 보더니, 아우 아우 흥분하며

'아우, 시체를 못봤는데....' 이러면서 아쉬워했다.


울 아들넘, 나쁜 넘이 아니다. 다만 그 나이의 철딱서니 없는 남자녀석 답게

뭔가 대단한 것을 목격하고 싶어하는 그 심리일 뿐이니까

그래도 철딱서니 없는 넘..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간 넘에게 소금을 한주먹 쥐고 팍팍 뿌려댔다

정말, 난 미신 믿는 사람아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그 자리에 있던 어떤 나쁜 기운이 백만분의 일, 천만분의 일이라도 있어서

내 아들에게 달라붙었을까봐, 울 할머니가 하던 짓을 해댄것이다

없어도 소금쯤 뿌린다고 손해볼 건 없으니까..


엄마가 되니까 자식에 관한 것은 조그만 것이라도 예민해지고 운명적이되고 미신적이 된다


주차시비로 살해까지.....

살다보면 살벌해지기도 하고 짜증도 나지만,,,,, 사람목숨이 참....

지금 아들은 어제 목격담을 영웅적으로 지 친구들에게 썰풀고 있겠지...

내겐 가슴떨리는 사건이 철딱서니 없고 영웅담에 목말라있는

열일곱살짜리 머스매에겐 엄청난 흥분거리일테니까....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883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7970   친구들과의 만남 요렇게 먹었네요 현이2008-11-141864
17969   갈치조림 보꽁2008-11-131795
17968   강병규가 도박을~~ 이경화2008-11-131809
17967   매일 기다려지는 사람 이경화2008-11-132113
17966   매일 아파야 사는 여자 햇살2008-11-131976
17965   구름이 아름다운 날 현이2008-11-131735
17964   멍때리는 날~ 이경화2008-11-121715
17963   붉은 단풍의 정열 환상이랍니다 현이2008-11-121594
17962   우리 동네에서 살인사건이..그걸 목격한 내 아들... 누봉이2008-11-122000
17961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질병... RSV정보예요. 해필리2008-11-111880
17960   떡국 끓였어요 보꽁2008-11-111541
17959   생년월일 따가고 연락없는 너!!! 1 누봉이2008-11-111943
17958   안녕하세여~~~~ 여우새댁..2008-11-111683
17957   보드플러스 구입했서요 이경화2008-11-111760
17956   가을, 겨울 기분전환용으로 딸기체리..2008-11-111890
17955   환상의 단풍 구경 하세요 현이2008-11-111748
17954   곶감이 되었네요 이경화2008-11-101876
17953   내게 행복을 주는 작은 텃밭 현이2008-11-101779
17952   가입인사^^ 이교숙2008-11-101663
17951   그 법 집어치우라!!!! 누봉이2008-11-091677
17950   어제의 산과 구름이 예뻐요 현이2008-11-091618
17949   남이섬 다녀왔어요 냐아아아..2008-11-091822
17948   아이구.. 벌써 시간이.. 허험2008-11-091651
17947   홈베이킹책 받았네요 이경화2008-11-081667
17946   새우젓과 멸치액젓 선물 받았어요 현이2008-11-081660
17945   컴이 말썽이네 이경화2008-11-081725
17944   즐건 주말 되세요 이경화2008-11-081757
17943   가을은 무슨색? 빨강 노랑 합쳐진 색?? 현이2008-11-081722
17942   아~ 잠이 온다.. 이경화2008-11-071706
17941   동네 세무소 화단의 꽃 현이2008-11-071834
17940   좋은일 했서요 이경화2008-11-061705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