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희귀병으로 사랑을 깨닫게 되었어요....

글쓴이 강수민

등록일 2008-07-22 19:11

조회수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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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233.jpg


평생을 공직에만 계셨던 나의 아버지...!!

그래서 너무나 권위적이고, 고지식한 아버지라서 우리 4남매는 늘 엄마와만 대화를 하고, 웃다가도

아빠가 퇴근을 해서 돌아오시면 모두들 제각각 방으로 들어갔던 기억밖에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답니다

지금은 모두 성장을 해서 아이를 낳고, 살아보니 아버지에게 너무도 못해드린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아버지가 '길렘발렘'이라는 희귀병에 걸리시게 되었답니다..

단, 이틀만에 팔과 다리가 마비되고, 장기가 마비되고, 입과 작은 소근육들이 마비되어가는 너무도 무서운

병이었어요..눈동자가 마비되고, 성대가 마비되는 순간에 아버지가 저희에게 처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 주었네요....'살고 싶다..살고 싶다....' 하시면서 눈물이 글썽~~~

저희 4남매와 엄마는 모두 눈물 바다가 되었어요...아버지에게 자식으로서 도리를 해 드린게 하나도

없어서 이대로는 도저히 보내드릴수가 없었답니다...

고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사들이 정말 놀래더라구요...이 연세에 정신력이 대단하시다구요...

주사 한 대에 700만원 하는 것이었는데, 저희 가족은 최선을 다해서 아빠를 살려야만 했답니다..

그래서 주사 10대를 맞으시고, 입원한지 단 두 달만에 퇴원을 하셨답니다...

보통 마비가 되면 조금이라도 장애가 생기고, 이 연세에는 주사 3대를 맞기전에 돌아가신다고 하시는데..

대단하시다고 하더라구요....


전 알았습니다..아버지의 정신력으로 우리를 키워주셔서 자식들이 모두 대성할 수 있었다는 걸요...

몰랐습니다..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올해가 아버지의 칠순, 엄마의 환갑으로 우리 가족은  하우스텐보스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사랑합니다..큰 고비를 넘기셨으니...오래 오래 건강하실거예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 시절의 아버지께서는 진정한 사랑을 강한 정신력으로 보여 주었다는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오랜 세월 따뜻한 아버지가 아니라서 원망하고, 섭섭함을 느끼며 살았네요....

너무나 사랑합니다..그리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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