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김민정님(아로미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로미님이 저더러 선생님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오랫만에 서로 통화한 거라서...저는 갑자기 그 호칭이 어색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당연하기도 한 것이 잠깐 묘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게시판에 제 이름을 불러달라고 글을 썼는데, 알고보면 ..제가 한때는 사이버주부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던 때가 있었거든요.(혼자 북치고 장구치고는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임다.)
자유기고가 과정을 맡아서 강의원고도 없이 채팅방에서 채팅으로 강의를 하던 ..무식한
선생이었는데 그때 함께 공부하던 회원님들이 그래서 저더러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잊어버리고 살다가 문득 문득 이렇게 지난 일을 돌아보게 일상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또 가끔 미즈에 올라왔던 수많은 글 가운데 가끔 생각나서 픽 웃는 글이 있으니..
그게 누봉이 글도 있지만...석혜원 선생님이 작가마당에 글방 여시면서 자기 소개 인삿글로 올리셨던
"얄미운 여자"란 이야기입니다.
엊그제 석혜원 선생님이 왔다 가셔서... 제가 다시 그 생각이 나서 그 글을 찾아 올립니다.
다들 시원하게 함 웃어보세요. 석혜원 선생님의 유머가 온 몸으로 느껴지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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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삿글 - 얄미운 여자
여러분, '얄미운 여자 시리즈'를 들어 보았나요?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들려 드리겠습니다. 실제로 말을 할 때는 '얄미운 여자'가 아니라 '얄미운 년'이라고 하고 마지막 낱말에 특별히
힘을 주어 표독스럽게 말해야 감칠 맛이 납니다. 그러나 언어 정화 차원에서
]고상하게 '여자'라는 낱말을 썼으니까 옮길 때 낱말 선택은 알아서 하세요.
10대 공부 잘하고 얼굴도 예쁜 여자. 20대 성형 수술하고도 표 안 나는 여자.
30대 연애 실컷 하고도 시집가서 잘 사는 여자. 40대 실컷 놀려 다니는데도
아이들이 공부 잘하는 여자. 50대 잘 먹는데도 날씬한 여자. 60대 돈 많이 벌어 놓고
남편이 먼저 죽은 여자. 70대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여자.
저를 소개할게요. 공부는 잘 했지만 미인은 아니었으니 얄밉지 않고,
성형 수술 하기에는 겁이 많아 생긴 대로 살았으니 얄밉지 않고,
남편이외에는 키스 한번 해보지 못하고 결혼했으니 얄밉지 않고,
직장 다니느라 몸 고단하고 퇴근 후 없는 시간 쪼개서 공부한 것 점검하니
아이들 공부 잘 해도 얄밉지 않고, 지난 해 의사로부터 몸무게를 3Kg은 줄이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들었으나 오히려 더 늘었으니 50대에도 얄밉기는 글렀고, 집안이 한번
폭삭 망해서 모아놓은 돈이 없으니 60대에도 얄밉기는 글렀고,
어느 시절도 얄미운 적이 없었으니 70대에도 얄미울 수가 없고.
여러분은 어떠세요? 얄미운 적이 없는 여자라면 제가 방석 깔고 기다리는
사랑방으로 놀러 오세요. 저는 마음 좋아 보인다는 (사실은 미인이 아니라는
표현을 그렇게 하는 것을 알고 있음) 소리를 수도 없이 듣는 사람이니까
다소 얄미운 구석이 있는 여자라도 얄미워하지 않을 자신 있으니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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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모두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