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들과 딸이 라면끓여달래서 니들이끓여먹어! 했더니 할미가 끓여주는게 짱맛있어
이러는 넘들의 꾐에 넘어가 라면에 만두를 넣어 끓여 셋이 정답게 앉아 먹었단다.
라면을 먹는데 우리집 개그맨인 아들넘이 무슨 웃기는 말을 해서 엄마가 웃다가
입에 있던 만두가 톡튀어 나왔단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이 깔깔 웃기 시작했고 웃으며 라면을 먹으니 또 입에 들어갔던
라면빨이 다시 튀어나오고 그걸 서로 보고 웃다가 웃음보가 그칠 줄 몰라 한 15분을
서로 보며 뱃가죽이 아프게 웃었단다.
'엔돌핀이 팍팍 돌게 웃었다' --> 엥.울엄마 상당히 유식해졌어잉..
그런 웃음끝에 엄마가 말했다.
친손주들은 엄마가 뭘 먹다가 흘리면 인상을 팍 찡그린단다. 더럽다고.
그런데 우리 애들은 그 모습에 웃음보를 터트린단다
엄마가 먹던 숟가락으로 비빔밥을 푹 떠서 아들넘 입에 넣어주고 딸 입에 넣어주면
씀뿍씀뿍 잘 받아먹는단다. 할미 먹던 숟가락이라고 더러워않고.
친손주들은 절대 안받아먹는단다.
'이상하제.... 내가 저그들을 더 이쁘게 키웠는데, 괘씸한것들'
'성격나름 아니겠수? 우리 애들이 까탈스런 성격이 아니라 그래, 착한거하고 달라'
'그래도 할미 숟가락으로 밥받아먹고 그러니 더 이쁘다'
'엄마 재밌어?'
물으니 '재밌다' 하신다
그럼 됐지뭐
이번 주 올라갈게 했더니 다음주 오라신다.
언제는 매주 안온다고 성화더니...
다음주 울 미스김 생일이라니 한주 더 쉬고 다음주에 가볼참이다.
그림이 참 이쁘다
외할머니와 밥숟가락 나눠먹는 내아이들.
나 어릴 땐 내가 방을 지저분하게 해놓고 있으면 째지는 목소리로 난리치던 우리 엄마가
울 딸이 지저분하게 해놓고 있으면 느릿느릿한 목소리로 '아유 우리 누리 이쁘게도해놨네'
그럼 울 딸 눈치채고 헤헤헤 얼른 치울께 나 이쁘지 할미? 요렇게 애교를 떤단다.
외손주 재롱에 함께 젊어지는 엄마
할머니사랑을 소나기 같이 받아보는 울 아이들.
짱이야
난 가끔 가서 버르장머리 없는거 야단치고 집안 소독해놓고 파김치 되어 내려오는 일밖엔 없다.
아잉...애들 보고싶어랑...아잉...외로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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