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짜증스럽습니다.
5.18 기념식에 경찰 1만명이 동원됐다죠? MB가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 때문이었다는데...
5.18묘역에 가는 길목도 새벽부터 통제하고, 물대포까지 배치했다고 합니다.
5..18묘역엔 제 친구가 꽃을 팔고 있는데...별일은 없었는 지 ..걱정도 되고...
원래는 주말에 일 때문에 광주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저랑 약속한 사람들도 모두 먹고 살기 바쁜
휴먼들인지라 지난주에 전화할 때 내가 겨우 이번주에나 시간이 날 거 같으니,
그때 보자 하였더니 모다덜 어떻게 시간맞춰보자 하더니
주말가까워 전화가 오길 5.18주간이라서 일이 있는데 깜박했다는 겁니다. 유유상종이라더니..
그 친구 아니었으면 저는 아예 모르고 지나갈 뻔 한 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까지는 5월이 되면 싱숭생숭 무슨 글인가 쓰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심정이었는데
올해는 아예 그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지요.
엊그제 늦은밤 청계천에서 우리집 식구들이 촛불시위 현장에 있다고 전화가 와서 ...
나와보라는데 게다가 애들도 있으니.. 촛불시위를 하고 나면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을 거 같고, 모처럼 가족끼리 대화같은 대화를 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정말 오랫만에 ..복잡다단한 사고를 해봤습니다만..참았습니다.
...연예인까지 나오는 판에 멀지 않은 곳에서 일하면서 그 근처에도 못가본 자신이 자꾸만 부끄럽고
아니, 왜 이런 시위를 하게 만드는 지...정말 MB의 무신경과 무대뽀 정신엔 화가 나서 미칠지경입니다.
정신머리를 놓아버릴 정도로 일에 파묻혀 살고 있는 저같은 사람까지 오장을 뒤집어 놓느냐구요.
시위 동영상을 보니, 고 3 학생이 연단에 올라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논술세대라 그런지 말도
참 잘합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시위현장으로 나오게 된 배후세력은 .. '양심'이랍니다.
모두가 거리로 나와서 발벗고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하는 요즘 ...
바쁘다는 이유로 그 근처도 가지 않는 나는 지금 역사 앞에서 나도 모르는 죄를 짓게 되는 건
아닌가 싶어서 ... 자꾸만 신경질이 뽀작뽀작 올라와서리...
고 3도 움직인 그 양심을 책상 앞에서 일에 팔아버린 ...저는 부끄럽고 ...짜증나고 ...
암튼...엄청 촛불이란 단어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
이번주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한번은 나가서 소리라도 지르고 와야 할 거 같습니다.
MB가 선량한 시민인 나를 죄인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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