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정말 되는일이 없는것 같다.
하는일마다 족족 틀어지고, 꼬이고, 오해받는다.
하나를 하면, 두개를 잃어버리고, 두개를 하면 세개를 잃어버리는것 같다.
어젠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데,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면서 과연 "난 뭐야~"라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뿐이였다.
내 나이 어느덧 37....
마음은 아직도 20대 꽃띠이거늘...벌써 마흔을 눈앞에 두고 있다니...갑자기 아찔해졌다.
아침마다 전쟁이다.
아침밥상 차리라, 아이들 등교시키느라, 출근하랴...
등교시키고 후닥닥 출근하여 간단하게 직원들과 티타임하며 일시작하고, 6시에 퇴근하여, 저녁밥상차리고, 대충 집안치우고, 세탁기 돌리며, 아이들 씻기고, 저녁 8시엔 컴퓨터 학원가서 1시간동안 직장인반 수업듣고 9시 30분이 되어서야 집에도착..씻고, 아이들 재우고, 밤 10시부터가 내 개인시간이다.
물론 중간중간 어머님과 남편이 도와주시기에 이 모든것이 가능하리라...
늘 두분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늘 부족하다.
아이낳고 IMF로 사회생활에 뛰어든지 벌써 11년째, 지금 이 직장에서만 7년째이다.그간 안해본일이 없는것같다. 서비스업, 창업, 사무일, 아르바이트 등등...
현재의 직장에서는 무단히 노력한것 같다.
정말 야근하면서, 기안서올리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근무한턱에 일반사원에서 대라로,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할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큰회사는 아니다. 그저 작지만 직원모두들 정말 열심히 애사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젊은 사장님덕에 지금 이자리에 있는지도 모른다.
늘 입사초기부터 아줌마라는 타이틀을 벗으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끌어 주신분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늘 무언가 배우고 부족한부분이 있으면 연구하고 나름 열심히 산것같다.
그런데 왜 요새들어 일이 꼬이는지..
아무래도 슬럼프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한번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직장생활하면서 사직서 내 던지고 멀리 여행이라도 갔으면 하는 생각 여러번 했지만, 일이 좋았기에 그 성취감에서 만족을 찾았던것 같다.
하지만 요샌 그냥 쉬고싶다는 생각밖엔 안든다.
그래도 나에게는 자부심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를 반기고 나를 필요로하는곳이 있다는것,
내가 진행한 일이 큰 성과로 돌아올때의 성취감,
다른사람들보다 앞서야 된다는 자신감,
안돼는게 어딨어, 하면되지...긍정적인 발상
이것들은 지금의 나를 있게한 모토이기도 하다.
생각해본다. 내 인생의 황금기...
감히 나는 대답해본다.
지금이 바로 나의 황금기라고...37세의 아줌마가 인생의 중심에 서서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열정과 희망으로 내일을 맞으리라고,
무뚝뚝하지만 나를 아껴주고 믿어주는 남편, 철부지이고 늘 부족한 며느리이지만 항상 자랑하시는 나의 정신적인 지주이신 어머님...든든한 우리집 장남, 초등학교6학년 효재, 7살 왕개구장이 도엽이...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우리 가족이 나를 믿어주고, 사랑하며, 나를 인정해 주는 직장이 있고, 나를 후원해주는 친구들이 있는한 나는 행복하다.
지금의 슬럼프를 극복하여, 하나를 마치면, 두배의 기쁨이 오고, 두개를 마치면, 네배의 기쁨이 오는 나의 황금기를 맞이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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