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11일 치과의원에 치위생사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초등6년,중고등6년,대학3년이라는 15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시작된 첫 직장생활은 새롭기만 했습니다.
물론 편입을 하고 싶었지만 당시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취업을 우선으로 삼게 되었어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도와드리고 싶었고, 내 삶의 첫시작이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크게 했습니다.
"밝은 미소, 상냥한 말씨"를 좌우명으로 삼고 아침 알람소리에 피곤함을 깨치며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날정도로 열정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월급으로 적금도 붓고, 생활비도 보태드리며 알뜰한 딸이기도 했고 효녀라는 소리도 많이 들어가며 탄력을 받아서 모아둔 돈으로 아빠께 꼭 필요한 트럭을 1000만원이라는 거금으로 선뜻 사드리기도 했지요.
직장에서 항상 열심히 한다는 원장님의 칭찬을 늘 기억하며 환자 한분한분께 올바른 지식과 정보로 꼼꼼히 설명해드리고 치과가 제일 무섭다는 분들께 안심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드리며 진료를 끝까지 받을수 있도록 도움도 드렸지요. 원장님께서는 동기들보다 월급도 더 챙겨주시고 각별히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그런만큼 그분들께도 신뢰가 깊었고 남다른 느낌으로 내병원이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 제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는데 날이 갈수록 원장님들에 대한 서운함, 직장동기들과의 갈등으로 인해서 환자분들을 보는 것이 힘겨워졌습니다. 2006년 결혼을 하게 되었음에도 직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침8시30분부터 시작된 업무가 밤10시가 되어 끝이나서 결혼생활도 만끽할 여유가 없어졌고 작년에 임신을 하게 되며 스트레스도 심해져서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하기도 전에 시작된 직장생활, 6년간 근무하던 병원을 떠나서 처음 만끽해보는 자유로움이 너무나 행복하고 달콤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즐거움보다는 그리움과 무료함이 찾아오며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원장님께서 안부전화를 하시고 출산 후 꼭 와달라는 당부에 그래도 그들에게 소중했던 존재였구나라고 느끼며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아가를 낳고 생각과는 달리 자주 아픈 녀석때문에 마음 고생이 컸기에 직장은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6개월쯤 지났을 때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하며 총괄실장직으로 다시 복직해주길 바란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연봉도 많이 올려주시고 주5일근무에 많은 배려를 해주시며 부탁하셔서 남편과 상의끝에 복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찾은 그곳, 나의 첫 직장이자 그리움이 있었던 곳으로 복직을 하니 꿈만 같았습니다.
모두들 "김실장님"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고 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 듯 했습니다.
그리웠던 곳이였기에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게다가 요즘은 예전에 오셨던 환자분께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들을때면 더더욱 행복해짐을 느낍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너무도 행복합니다.
진정 제 존재를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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