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려내고 싶은 20대를 넘어서~~

글쓴이 김경미

등록일 2008-04-23 01:36

조회수 1,826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321.jpg



그이를 만나고 결혼하고..눈에 넣어도 안아플 사랑하는 나의 딸..은아를 낳아 기르고..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따뜻하게 쉴수있는 나의 보금자리..내 둥지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지금의 이 안정과 행복이 지켜지길 늘 기도하죠..잃을게 없는 사람은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죠..

그러나 그 공허함과 뼈저린 외로움은 사람을 뼛속까지 춥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더 이상은 제가 노력해서 이룰게요..다만 내 아이들과 사랑하는 남편의 건강만 지켜주세요..

 아프지 않도록..다치지 않도록..지켜 주세요..그 이상은 제가 노력할게요.."


저의 20대는 정말이지 생각조차 하고싶지 않은 암흑천지였습니다..

말 그대로 도려내고 싶은 10년 이랄까..

그때는 뭐가 그리 힘들고 괴로워서 나를 그렇게 철저히 버렸는지...

평범한 가정에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서..평범하게 대학에 진학하고..

그야말로 이슈라곤 없는 앞에서도 뒤에서도 평범하기만 한 저였습니다..

그러다가 대학 2학년 한 남자를 만났죠..그게 사랑인줄 알았습니다..

눈에 띄지 않던 나를 이뻐해 주고 아껴주던 그...그를 위해 모든걸 바쳐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죠..

그때는 정말 눈에 보이는게 없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 가슴에 못 박는 짓인줄 알면서도..

그는 저를 철저히 이용했죠.. 순정을 요구했고..그 후엔 돈을 요구했습니다..

엄마가 저를 위해 부어오던 적금통장을 몰래 들고나가 대출을 받아 주기고 하고..집안의 크고 작은 물건들을 들고가 팔기도 하고..

그때는 그를 도울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그런데..그가 저를 철저히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뒤론..절망했죠..

자학했고..세상 모두에게 배신당했다는 좌절로 괴로왔습니다..

그땐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친구들..아무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나를 버리기로 했죠..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여행이라는 미명하에 가출도 여러번 하고..(다~~늙어서..)


그러다가 집안에서 강요한 맞선에서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두달만에 결혼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남편을 사랑해서 믿어서 결혼했다기 보다..그냥 했습니다..

이러면 어떠랴~~저러면 어떠랴~~하는 심정으로..

엄마가 너무나 맘에 들어하는 저이..엄마가 그렇게 원하니 하지뭐 하는 심정으로..


그런데...

남편은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내 상처를 말없이 보듬어 주고..한없이 따뜻하고..자상한 사람입니다..

나의 과거가 그이에게 한없이 미안해 져서 괴로운 적이 많아요..

그래서 그이에게 그리고 나의 딸에게 최선을 다하려 애씁니다..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나의 가족과 함께 눈뜨고 잠들수 있는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어떤이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지 않으냐고 묻기도 하지만..

저는 오늘도 돌수있는 체바퀴가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7,115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6048   꿀꿀한 마음 꽃으로 달래봐요 현이2008-06-011766
16047   민심이 천심이다.. 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주시기를 예쁜포비..2008-06-011743
16046   과연 당신들은 그걸 자식들에게 먹일수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딸기맘2008-06-011682
16045   정신없는 시국에 중국에 간 이유..? 세이성현..2008-06-011717
16044   오늘도 웃으면서 지나가봅지요^^ 32423232008-05-311736
16043   미국소 수입 반대 펼침막 무료로 나눠주시는 곳입니다 지소현2008-05-311733
    좋은 정보... 박경란2008-05-311628
16041   미즈의 날도 있었슴... 현이2008-05-301869
16040   광우병 (소해면상뇌증)이란? 하늘나리..2008-05-301659
16039   잠깐 안부 전합니다. 유리☆2008-05-301636
16038   촛불시위현장속에서... 송인영님..2008-05-301822
16037   안타깝네요. ㅜㅜ 하늘채2008-05-301681
    (펌)사진 몇장 퍼왔어요~ 또마2008-05-301715
16036   누구를 위한 결정인지.. 쿨한여자..2008-05-301839
16035   촛불집회에 다 나가야 정신을 차리려나? 우리 국민 모두 김봉선2008-05-301739
16034   다시 한번 우린 마루타가 되네요 보꽁2008-05-301794
16033   과연 나락의 끝은 어디인가?? 현이2008-05-301844
16032   세계에서 아니다라고 외치는 것을 대한민국 정부는 맞다고 합니다. 해밀2008-05-291794
16031   지금 국민들 데리고 장난 하는겁니까? 이수정2008-05-291821
16030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나라 지소현2008-05-291864
16029   [펌]'수돗물 사유화'발표했습니다! 기막힌2008-05-291773
16028   누굴 위한 정부인가~ 이경화2008-05-291735
16027   선택할 권리마저 빼앗긴것 같습니다. 이미란2008-05-291764
16026   미국산 수입소 고시 발표되었습니다. 미클2008-05-291675
16025   (부부의날) 후기 부부의 의미를 되세기며...... 박경란2008-05-291629
16024   보고싶은 얼굴들~ 치자꽃2008-05-282226
16023   김치 담그기 현이2008-05-282056
16022   여드름때문에 고민이예요 ms6mks2008-05-281690
    답변입니다 스타일미..2008-05-281576
16021   오늘회원가입했읍니다. ms6mks2008-05-281771
16020   와우~ 이렇게 기쁠수가~ 공영미2008-05-271798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