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를 만나고 결혼하고..눈에 넣어도 안아플 사랑하는 나의 딸..은아를 낳아 기르고..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따뜻하게 쉴수있는 나의 보금자리..내 둥지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지금의 이 안정과 행복이 지켜지길 늘 기도하죠..잃을게 없는 사람은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죠..
그러나 그 공허함과 뼈저린 외로움은 사람을 뼛속까지 춥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더 이상은 제가 노력해서 이룰게요..다만 내 아이들과 사랑하는 남편의 건강만 지켜주세요..
아프지 않도록..다치지 않도록..지켜 주세요..그 이상은 제가 노력할게요.."
저의 20대는 정말이지 생각조차 하고싶지 않은 암흑천지였습니다..
말 그대로 도려내고 싶은 10년 이랄까..
그때는 뭐가 그리 힘들고 괴로워서 나를 그렇게 철저히 버렸는지...
평범한 가정에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서..평범하게 대학에 진학하고..
그야말로 이슈라곤 없는 앞에서도 뒤에서도 평범하기만 한 저였습니다..
그러다가 대학 2학년 한 남자를 만났죠..그게 사랑인줄 알았습니다..
눈에 띄지 않던 나를 이뻐해 주고 아껴주던 그...그를 위해 모든걸 바쳐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죠..
그때는 정말 눈에 보이는게 없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 가슴에 못 박는 짓인줄 알면서도..
그는 저를 철저히 이용했죠.. 순정을 요구했고..그 후엔 돈을 요구했습니다..
엄마가 저를 위해 부어오던 적금통장을 몰래 들고나가 대출을 받아 주기고 하고..집안의 크고 작은 물건들을 들고가 팔기도 하고..
그때는 그를 도울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그런데..그가 저를 철저히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뒤론..절망했죠..
자학했고..세상 모두에게 배신당했다는 좌절로 괴로왔습니다..
그땐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친구들..아무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나를 버리기로 했죠..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여행이라는 미명하에 가출도 여러번 하고..(다~~늙어서..)
그러다가 집안에서 강요한 맞선에서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두달만에 결혼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남편을 사랑해서 믿어서 결혼했다기 보다..그냥 했습니다..
이러면 어떠랴~~저러면 어떠랴~~하는 심정으로..
엄마가 너무나 맘에 들어하는 저이..엄마가 그렇게 원하니 하지뭐 하는 심정으로..
그런데...
남편은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내 상처를 말없이 보듬어 주고..한없이 따뜻하고..자상한 사람입니다..
나의 과거가 그이에게 한없이 미안해 져서 괴로운 적이 많아요..
그래서 그이에게 그리고 나의 딸에게 최선을 다하려 애씁니다..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나의 가족과 함께 눈뜨고 잠들수 있는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어떤이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지 않으냐고 묻기도 하지만..
저는 오늘도 돌수있는 체바퀴가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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