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지 말라고 그랬지.
공부는 쥐꼬리 만치 해놓고 맨날 놀려고만 하면 뭐가 되려고 그래"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애들에게 해대는 잔소리부터 남편과 티격태격하는 반복되는 일상이다.
내가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면 현명한 아내, 인자한 엄마이길 꿈꿨고 자신도 있었는데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것이 환상에 불과했었던가 싶다.
현재의 내 모습이 고상함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난 지금의 내가 서있는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가 아닐까 한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바로 이런 나를 두고 하는 말이가 보다.
나 스스로가 부족투성이의 지금의 나를 인생의 황금기라 말하는 것이.
내 앞에 활짝 피어 있는 분홍색 철죽꽃에 스프레이를 뿌려줬다.
그냥 꽃만 피어있을 때보다 스프레이에 의해 물기가 묻어있는 꽃잎이 오히려 더 생기있고 예뻐보인다.
우리의 인생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한다.
모든 것이 내게 맞춰진 정말 공주 같은 인생보다 육체적 아픔의 고통을 격고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하고 나서 생각의 시야가 바뀌었다고나 할까.
철죽이 물기를 만나 더 생기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의 시선을 잡는 것처럼 나 또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기 위해 서있는 지금의 내 자리가 바로 황금기라는 말로 대변할 수 있다는 걸 미즈의 황금기 이벤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솔직히 아침부터 신랑이랑 티격태격 마음의 감정이 많이 틀어졌었다.
그리고 주어진 과제를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내 스스로 행복하냐고 물어보면서 내가 꿈꾸어 왔던 인생만큼 잘 살아 왔냐고.
많은 재물과 명예가 내 손에 들어와 있냐고.
참 부족투성이의 내 위치가 아니가?
하지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가?
그것도 아니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게 기준이라면 내 인생의 황금기는 지금이 아니겠고 예전에도 아니었고 앞으로도 글쎄...
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릴수가 있을까?
부와 명예와 황금기가 일치한다면 그 공식에 맞춘다면 내 인생의 황금기는 아득히 먼곳에 존재하겠지.
병원에 있을 때 내가 가진 가정과 건강이 행복인줄 그제야 알았다.
갑작스레 아버지와의 이별을 하고 예전의 내가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걸 알았다.
인생도 우리네 삶에서 조금씩 배워나가는 것 같다.
요즘은 일부러 팬을 들고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공원으로 야외로 나가려고 한다.
꽉 막힌 공간의 틀 안에서 바라보는 한계의 시선을 거부하고 활짝 핀 자연의 숨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봄의 왈츠에 동참하고 싶다.
난 지금 인생의 딱 중반에 서 있으면서 마음은 철없는 아이마냥 행동하지만 그 철없는 행동에 그다지 불만은 없다.
연두색 빛이 너무도 아름다운 지금.
난 이봄을 너무도 사랑한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 그리고 내게 힘을 실어주는 아주 개구장이 아들들.
그리고 알콩달콩은 아니지만 날 진정을 위해주는 신랑이 있는 이 가정을 너무도 사랑하며 그게 바로 황금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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