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행복합니다.
남편을 만나 누구보다 사랑했고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주변에 반대를 꺽고
결혼이란 걸 하고 보니 세상이란 놈은 그리 만만하지 않더군요.
한때는 제 자신이 누구보다 불행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날 좀 더 말리지않는 친정부모님을 원망했고 늘 저에 비수같은 말을 피해 절 피하는
남편을 원망했고 누구보다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제 자신을 원망했지요.
사네 못사네 늘 눈물로 얼룩지던 결혼생활에 반전은 아주 조그만 일에서 시작되었지요
싸움에 지치고 경제난에 지치고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
우리가 서로 사랑했는지도 기억이 안날때쯤 남편과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러 여행을 갔었답니다
그 여행길에서 우린 서로에 맘이 그대로란걸 알게 되었고
서로에 맘을 확인한 순간부턴 경제난도 더이상 경제난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조그만한 노력으로 느껴지고 늘 원망가득한 모든 것들이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때부터 제 인생에 황금기가 오더군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일을 끝내고 집으로 들어오면
조개구이에 소주한잔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놓고 하루 일과와 우리에 추억
앞으로 우리가 갈길을 설계하고 서로에 어깨를 두드려주니 조그만 주택한켠 셋방도
함께 할 수 있으니 그 어떤 곳보다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었고
철마다 조금씩 돈을 모아 국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다시 연애하는 기분으로 지친 마음에 에너지를 가득 채우고 돌아올땐
아! 이런게 인생이고 행복이지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렇게 사년이 흐르고 큰 다툼 한번 없이 늘 웃음으로 가득찬
우리집에 맑은 아이에 웃음소리가 더해지고
우리를 걱정으로 바라보던 주변 지인들도 서서히 인정을 해주시더군요.
열심히 산 덕분에 조그만 집도 생기고 올 연말엔 오주년을 기념해
국내를 벗어나 유럽 리마인드 신혼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저는 지금 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요 늘 하루에 두번 전화해 아이와 제 안부를 묻는 남편
퇴근후에도 지친 내색없이 아이에 친구가 되어주는 남편
아이를 재운 후엔 애인이 되어주는 남편이 있어 행복하고요
늘 환한 미소와 재롱으로 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주는 아들이 있어 행복하고요
이젠 누구보다 저희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친정 부모님이 계셔셔 행복합니다
이번 주말에도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요
남편이 아이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라고 계획한 여행이랍니다
여느때처럼 우리 셋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놀다 올 생각에 벌써부터 잠이 안오네요
두달 전 결혼기념일엔 남편과 다시 시작하게 된 안면도에서
남편이 손수 준비한 저녁식사와 와인으로 분위기 있는 저녁을 보냈는데
이번엔 어떤 이벤트로 절 기쁘게 해 줄 지 기대되네요
만약 그때 제가 남편에 손을 놓았다면 지금에 이 행복은 제 것이 아니었겠죠?
이런게 사는 게 아닐까요? 큰 부자는 아니지만 지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지금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하는 것이요
혹시 예전에 저처럼 맘이 상처 투성이신 분들이 있다면 마음을 바꿔보세요
첨 사랑하던 그 맘을 떠올려보세요 내가 마음을 바꾸니 세상 모든 것이 달라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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