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년 된 듯하다 어릴 적 아말감으로 떼워놓은 어금니 8개를 모두 금으로 다시 바꿔 떼우게 되었다 어렸을 적부터 치과라면 진저리를 쳤던 나였기에 이번에도 부들부들 떨면서 엄살을 피웠다 그랬더니 의사가 하나도 안 아프다면서 만약 아프면 오른손을 들라고 했다 사실 치아를 뽑는 것도 아니고 아말감으로 떼웠던 곳을 살짝 긁어내고 다시 떼우는 거라 그리 아픈 치료는 아니었다 하지만 난 치과의 기계음이 너무 싫어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고 창피하긴 하지만 아프면 당당하게 손을 들리라 생각하고 치과의자에 누웠다 그리고 내 얼굴엔 입만 제외하고 덮개가 씌워졌다 좀 아프다 싶으면 난 바로 오른손을 들었고, 괜찮다 싶으면 왼손을 들었다 총 8개의 어금니 아말감을 떼어내고 다듬을 동안 몇 번의 양치 시간도 있었지만 의사랑 간호사는 별말 없이 “양치하세요” “오른쪽으로 돌려주세요, 왼쪽으로 돌려주세요“ 이 말만 반복했다 양치 후엔 다시 누워 치료 .. 난 또 아프면 오른손, 괜찮다 싶으면 왼손 열심히 손을 들어 의사표시를 했다 모든 치료가 끝나고 일어날 때 의사가 한마디 했다 “오른손만 드셔도 되는데 바쁘셨겠어요” 오잉..이게 뭔 소리.. 생각해보니 아플 때만 오른손을 들면 되는 것을 난 왼손, 오른손을 수십 번 번갈아가며 들었던 것이다 청기 올려 백기 내려도 아니고 왠 망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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