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몇달 동안 새벽 잠을 설친적이 있었다
몇달동안 새벽마다 전화를 해 대던, 거의 스토커 같던 후배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년은 멀쩡할 때 전화하는 법이 절대로 없었다
꼭 지가 술취해서 새벽에 전화할 사람이 없으면 나한테 전화를 해서는
남의 단잠을 깨운 미안함도 없이 거의 한시간을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대다가
지풀에 지쳐 전화를 끊곤했다
졸음에 겹지만, 그래도 응, 그랬구나, 아이구..등등의 추임새를 넣는것이
슬픈 인간에 대한 예의라 여겼기에 맞장구 치다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곤 했다.
물론, 아 썅... 전화하려면 12시 이전에 하지..하는 짜증과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교양과 품위로 내색하지 않았긴 했지만..
고뇬은 외로웠을것이고. 그 시간대에 나 아니면 누군가 통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 외롬이 내 고단함을 능가했으리라 생각했기에 고딴 예의 망각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나 또한 올마나 뇬이 힘들었으면 그 시간대에 내게 전화하리오..하는 상당히
착하디 착한,,,,, 그런 생각으로 견딘 나날이었지만.,,,
오늘,
2007년을 하루 남기고
난 ,, 누군가에게,, 전화가 하고 싶었다.
이 늦은 시간에.
글도 써지지 않는 요즘.
그냥 전화를 해서 주저리 주저리 의미없는 얘기라도 하고 싶은데,
왜 , 난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 , 그러면 안돼 라는 생각이 앞서는 걸까.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따윈 '실례야'하고 꿀꺽 삼키고
들이대고 싶어도, '싫어할거야'하고 미리 겁먹고.
난 누구든, 아무든,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데
왜 난 내 얘기를 살펴가며 조심스레 풀어놓거나 아니면 꽁꼼 여미는 걸까.
또 한해가 저물고,, 그래서 회한도 많고
또 새로운 해가 시작되고 (썅, 그래봤자 하루차이인데, 그걸 뭘 새로운 해라고 정했을까)
그래서 왠지 뭔가 계획을 세워야할 것 같고,
그지같고 엿같은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새로운 희망을 얘기하고 (완전 허무맹랑 sf일지라도)
그저 끄덕끄덕 들어줄 사람.
분해하지 않고 분석하지 않고 응, 응 해줄 사람.
난 참 많은 친구가 있는데.,,,,
새벽에 전화해서 의미없는 얘길 주저리주저리.. 너야 자던 말던, 듣던 말던,,
그냥 지껄일 사람이 없는걸까.
내 많고 많은 친구는,
다,,,,
어디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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