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빨빨거리고 먼 길 다녀오고 일을 보느라 파김치가 되어 집에와서
급한 메일 전송이 있어 옷도 못 갈아입고 컴 앞에 앉았다.
귀를 시끄럽게 볶아대던 메일을 보내고 한 숨 돌리면서 보니
에미가 없는 사이에 바탕화면 가득 다운받은 게임들이 있어서
휴지통으로 다 끌어다 버렸다.
그리고 휴지통을 비우려다 혹시나 중요한 문서를 잘 못 버린 건 아닌가 싶어서
휴지통 검색을 했는데,,,,허거덩...........
빨간색 선정적인 아이콘에 떡하니 '야한동영상 다운'이라는 글자가 선명한
웰컴투야동사이트 가 숨어 있는게 아닌가?
이놈쉬키가..
요즘들어 여드름이 더 숭숭 돋아난 아들넘을 그윽하게 째려주었다.
아들넘은 아주 순진한 얼굴로 '왜용?'하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일루와라'
아들 넘 귀때기를 끌어다 컴앞에 대령시켰다.
'머냐 이거?'
아들넘이 난리발*을했다
'아, 머~ 나 아냐~ 난 옴마가 본 줄 알고 바탕화면에 있길래 버린거야~'
'옴마가 언제 이런거 보대?'
'난 모르지~ 암튼 난 아냐~~'
'이눔 시키가!'
'아니라니까!! 난 일학년때 옴마한테 디지게 맞은 후론 절대로 이런거 안봤어!'
-야동의 추억-
컴퓨터에 익숙한 옴마라서 ,, 가끔 목록보기도 보고 기록도 보고 하다보니
아들넘이 한 번 걸린 적이 있었다.
맞다. 그때 디지게 '매의 추억'도 선물했었지.
'진짜 아냐?'
'아 진짜야 맹세해!!'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걸리면 순순히 잘못을 비는 녀석이지 거짓말은 안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럼 누구냐?
옴마 방에 있는 컴퓨터에 야동을 다운받아서 봤던 넘은!!
아들넘과 내가 소동을 벌이자 제 방에서 조신하게 피아노를 치고 있던 딸뇬이
안방으로 왔다
'무슨 일이야?'
아들넘과 내가 동시에 뇬을 째려봤다.
'너 혹시 야동봤냐?'
딸뇬이 눈이 똥그래서 물었다
'야동? 그게 몬대?'
앗, 저뇬이 내숭을!!
'야한동영상! 왜 모르는척 해! 니가 봤지?'
아들 넘이 거품을 물었다.
'그거 어디서 보는건데?'
아무리 뜯어봐도 볼에 젖살이 통통한 애기같은 뇬이 야동을 봤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럼 누구냐?
가끔,,, 개그적 기질이 있는 우리 가족은 한꺼번에 소리쳤다
'마루!!!!!'
영문모르는 마루가 제 이름을 부르자 반갑다고 쫄랑쫄랑 뛰어왔다
아들 넘이 마루를 거칠게 들어올리며 소리를 질렀다
'이놈시키! 어디서 야동을 보고 말이야, 응? 이놈시키!'
그렇게 범인을 찾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가고 말았다.
휴지통을 깨끗하게 비우고.
어제 오늘 난 우리 잘난 아들넘한테 이렇게 부른다
'어이! 야동아들! 물좀 떠다줘'
아들넘은 이렇게 대답한다
'넹, 야동옴마'
대체 범인은 누구란 말이냐?
우리 가족이 서로를 수상하게 여기게 만든 범인.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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