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저녁에..

글쓴이 미우미우

등록일 2007-08-14 17:22

조회수 3,414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두 번의 복날이 지나가고 마지막 복날..말복...저녁이네요.

점심 먹고 소화시킬 겸, 마트에 나갔다 왔어요.

낮인데도 장보는 사람들이 많아서..놀랐지요.

늘 밤에만 장보러 다녀서, 낮엔 정말 오랜만이라. 늘 보던 물건들 마저 처음 보는 듯. ㅋ

삼계탕을 끓여 먹을까하다가,,엄두가 안 나서 과자부스러기 몇 개 집어들고 돌아왔답니다.

예전에 우리 엄마는, 무슨 날만 되면 척척 음식을 잘도 만들어 먹이셨는데..

저는 자식 달랑 하나 키우면서, 무슨 날이 되면 두려움만 앞섭니다.

아니..두려움이라기보다는 원가 계산을 하죠.

집에서 만들 경우, 재료비 그리고 내 노동력에 대한 가치. 투자해야 할 시간 등등을 따지죠.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맛내기에 성공할 자신이 없다는 것.

그래서,,대부분 무슨 날이면 전단지를 뒤적거려,,먹으러 나갑니다.

 

동네에서 내가 언니라고 부르는 사람보다는 나를 언니, 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서..

음식을 좀 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어찌나들 집에 와서 밥 좀 먹겠다, 커피 좀 달라고 하는지..하긴 제가 커피는 좀 끝내주게 탑니다만..ㅎㅎ

음식을 좀 배우면, 바쁜 친정엄마 대신으로 김치도 담가 엄마도 주고, 나보다 더 바쁜 동생들도 나눠주고..생일상도 차려주고, 무슨 날마다 특식도 척척 만들어 멕이고,,보너스로 사진도 찍어서 PR에도 좀 올리고 그럼 폼 날건데...이렇게 살면 차~~암 좋겠다, 생각도 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어요.

이번엔 무슨 김치를 얼마나 주문해 먹을까...하고.ㅎㅎ

 

아무튼..결혼해서 십년은 지나버렸는데..나는 새댁일 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는 거 같아요.

가끔 뭘하고 살았나, 지나온 시간들이 아득해지는 느낌도 받지요..

 

아...

어쨌거나..오늘은 2007년에 한번 뿐인...말...복...입니다.

저녁 맛있게들 드시겠지요?

 

저는..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저녁을 생식으로 해치우고, 남편과 애만 냉면이라도 먹고 오라고 밀어낼까..

이 한몸 희생하여 단란한 저녁시간을 가질까..(배불리 먹고 내일 한 두시간 허벌나게 뛰어버림 될까?ㅋㅋ)고민 중입니다.

 

남편은 내 똥배를 기분 나쁘게 처다보면서..

왜, 왜,, 마누라가 굳은 결심을 하고 다이어트 좀 해보겠다고,,저녁을 안 먹겠다고 하면..

삐지는건지..어쩌라고??

 

내일은 해가 뜰꺼라고..그러는군요.

어쨌거나..복날 저녁 맛있게들 드시와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847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5084   단 1%의 희망만 있어도 달린다. ㅇㄴ2007-08-222514
15083   도토리도 줍구.. 현이2007-08-212560
15082   푸른 하늘 푸른 마음... 해피2007-08-212619
15081   매번 이런날 되었슴 좋겠어요 현이2007-08-212571
15080   아직은 선선 하네요 현이2007-08-212426
15079   좋은 아침이에요/*^^* 해피2007-08-212472
15078   CANCER 의 다른 속 뜻이 있었네요~ 다니엘2007-08-212487
15077   갈 가을이 오구 있어요 현이2007-08-202953
15076   300년만에 완성한 웨딩인형... 은주리2007-08-202727
15075   더운 휴일... 해피2007-08-192718
15074   칠월칠석이라... 그리움....2007-08-192480
15073   오늘이 무슨 날일까요? 샤방2007-08-192487
15072   다시 올라 오네요 현이2007-08-192536
15071   약간은 선선했던 밤이었네요 스마일2007-08-192638
15070   바람불어 좋은날~~ 현이2007-08-182542
15069   주말이네요.. 햇살가득..2007-08-182659
15068   더운 날이에요.. 해피2007-08-172877
15067   인연설 김수경2007-08-172933
15066   야동옴마? 야동아들? 야동딸? 머냐 이거~! 누봉이2007-08-175075
15065   학력위조 사태를 보면서.. 누봉이2007-08-163178
15064   간절한 기도 김수경2007-08-162956
15063   황혼의 길 김수경2007-08-163208
15062   오늘도 여전히 비는 내리구... 현이2007-08-162783
15061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이긴 한데... ㅡㅡ;; TnRhd2007-08-163165
15060   자전거 리폼 했어요 예린맘2007-08-154606
15059   보성 녹차밭에 다녀왔어요~ 서진맘2007-08-152942
15058   말복...저녁에.. 미우미우..2007-08-143415
15057   초대받지 않은 손님 (비) 현이2007-08-142687
15056   자전거묘기?! 총집합!! Scott2007-08-142779
15055   당신 (햇님) 그리운 날엔... 현이2007-08-132567
15054   당신(햇님) 고마워요 현이2007-08-112692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