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이 제 큰 조카놈 생일이었답니다.
이녀석이 올해 고 3이 되었는데, 고모가 되어서 생일까지 까먹고 있었던 것이 미안해서
어제 생각난 김에 퇴근녁에 전화를 했었습니다.
이녀석 이름이 "Lee Sang Youn"군입니다.
전화기 저장번호를 검색하니 Lee Sang Youn 군의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따르르릉...(통화 연결음)
컬러링 :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은주리 思 : 녀석이 왜 이렇게 징그러운 컬리링을 쓰는 거지? 젊은녀석이 산뜻하지 못하게....어우 느끼해)
"여보세요~!"
(은주리 思 : 어우~ 이녀석 목소리 오늘따라 왜이리 아저씨 같은 거지? 잘못걸었나?)
은주리: 저... Lee Sang Youn씨 전화 아닌가요?
"맞는데요... 누구야?"
은주리: 이놈! 고모다!
"어... 잘 안들리는데요..."
은주리: "은!주! 고! 모!" 안들리냐!!
"아....아아아~"
은주리: 왜 이렇게 시끄럽냐? 어디야? (완전 갱스터 고모입니다)
"어 밖!"
(은주리 思 : 고삼이라는 녀석이... 독서실인가? 학원 갔다가 이제 들어오는 길인가?)
은주리: 밖에서 뭐해? 이시간에 집에 안들어 가고...
"술마시지!"
(은주리 思 : 콰콰콰쾅~ 아유크레이지? 혼또데스까?)
은주리: 네가 어떻게 술을 마셔? 너 술 마실 줄 알아?
"내가 왜 몰라... 나 술 마시지~"
(은주리 思 : 요즘 애들 무섭다더니 내 조카가 이럴 줄 몰랐네... 괘씸한 녀석... 그래도 내가 명색이 고몬데 저리 당당하게 말하다더니)
은주리: 너 술 자주 마셔? 네가 몇 살인데 술을 마셔!!
"내가 왜 술을 못 마셔.."
은주리: 어떻게 미성년자가 술집에 다니냐구!! 너네 엄마가 이 사실을 알어?
"아는데... 난 미성년자 아닌데... 나 73년생인데...."
은주리: 엥? 저... Lee Sang Youn 씨 아니세요?
"맞는데요..."
그렇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에서 한 참 실랑이를 했던 그 남자는 제 조카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동명 이인이었던 것입니다.
옛날옛날 한 옛날에 알게된 업체 관계자 혹은 여행사 가이드 혹은 소개팅이나 선본남?이였겠지요...
(참 별로 저장된 전화번호가 없어서 별로 지우지도 않습닌다)
아이고 챙피해라... 느므느므 챙피해서 아~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술 맛있게 자시고 빨리 들어가세요.." (왠 참견?)
하고 끊었답니다.
그니는 아직도 제가 누군지 모를겁니다.... 계속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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