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의 집 새끼들도 그러는지 울 집 새끼들만 그러는지,,,
도대체 꿈과 이상이 없이 , 생각도 없이 살고있다.
이제 중3씩이나 됐으니 장래희망이라든지, 사회정의라든지, 삶과 죽음이라든지
사랑과 우정이라든지,,, 모 이런 심오한 생각을 좀 하고 살면 좋으련만
어떻게 된 넘이 오매불망 tv편성표 아니면 저녁 반찬 메뉴에만 목을 매달고 있으니
보는 에미 입장으로선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넌 대체 모가 되고 싶니? 커서 모 될래? 모가 될거냐구!!'
'사람'
60년대 개그도 아니고 웃기지도 않는다.
예전엔 아들넘을 경찰을 시키겠다고 경찰대학교에 무한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건만
넘의 성적이 하도 송구스러워서 접어버리고 말았다.
요즘 에미는 항공대학교에 필이 꽂혀서 넘의 송구스러운 성적으로도 갈수 있는 희망이 있는지
인터넷을 뒤적거렸다.
아직 고등학교도 있으니까 어떻게 함 비벼볼까..
'성적 어떻게 나왔냐?'
'몰라'
'셤보고 나면 맞춰보잖아!'
'나 원래 그런거 안맞추는거 옴마도 잘 알면서'
기대가 있어야 정답도 맞춰보는거지.. 그 심정은 잘 알겠지만 열이 받쳐서 뒷통수를 한대 갈겨줬다.
'너 항공대 가라'
'거기 뭐하는 덴데?'
'비행기 조종사 되면 멋지잖아'
'옴마나 가'
또 한대 갈겨줬다
'넌 뭐가 되고 싶은데?'
'사람'
웃기지도 않는 개그를 열심히 하는 한심한 넘.
패려고 찾는데 벌써 축구화 챙겨신고 날라버렸다.
딸뇬이 국어성적이 96점이라고 희희낙락해서 돌아왔다.
'옴마 옴마 한문은 94점 맞았어'
'다른 과목은?'
'.....'
'아, 다른 과목은~~!!!'
'.......'
과목 편식이 몹시도 심한 뇬은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제 방문으로 소리소문없이 스며들어갔다
저 어깨 떡 벌어진것 봐. 영락없이 박세리잖아. 저 다리통 봐 박세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읎잖어
그러니까 공부 좀 못하면 어떠리
딸뇬은 얼마전부터 다행히 진로를 결정해놓고 있다.
뇬의 떡벌어진 어깨, 강인한 체력, 단단한 허벅지를 눈여겨보고 있던 에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던 것이다.
중2지만 나이로는 아직 14세인 뇬은 타고난 체격(박세리 삘이 남),
지치지 않는 체력(풀 스윙을 2시간을 해도 숨도 안 거칠어진다는..) 골프에 대한 열의가 있어서
대성의 기미는 보이지만 그걸 뒷받침해줄만한 부모의 경제력이 미지수인지라
약간 고민하고 있는데, 코치가 '어머니는 누리 덕에 세계 곳곳을 다니실 수 있겠네요'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투자를 결심했던 것이다.
강남에선 과외비만 몇 백 쓴다던데 뭐..
애들 방학때 해외연수비만 몇 백 들어간다는데 뭐..
그거에 비하면 새발에 피지....라고 생각하지만 있는 돈 쟁여놓고 풀어먹일 처지가 아닌지라
부단한 노력으로 돈을 모아야 하는 현실이 쫌 갑갑하기는 하다.
그래도 에미는 요즘 꿈을 꾸고 있다.
울 딸뇬이 프로가 되어 울 아들이 모는 비행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꿈...
그런데, 아까 아들 넘이 한 말이 생각나서 다시 열이 솟아오른다
'왜 내가 비행기 조종사가 돼야 하는데?'
'니가 조종사가 되면 옴마가 공짜 비행기를 탈 수 있잖아'
'난 안가. 옴마가 벌어서 타'
불효막심한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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