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지만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 회사에 출근하였습니다.
일을 하던 중 친한 대학동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휴일이니 집으로 잠깐 오겠다고 하더군요.
첫애가 지금 9개월이라 제가 집에서 애를 볼 것이라 생각하고 들린다고 한것입니다.
회사에 나왔다고 하니 근처로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순대국집에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식사가 거의 끝나가던 중 친구는 소박하게 포장한 작은 선물을 내 놓았습니다.
열어보니 복주머니였습니다.
쪽빛 실크로 만들어진 멋스러운 복주머니 였습니다.
말하진 않았지만 요즘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저를 위로하려고 온 것 이었습니다.
친구의 건강도 좋지 않아 오래 걷지 못하는데 회사까지 찾아온 마음이,
그리고 한땀한땀 손바느질한 정성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갑자기 제 가슴속에 시원한 바람이 솨악~ 불고 지나갔습니다.
멀어져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이 것이 행복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니 행복은 감사와 같은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런 행복한 순간 순간들을 꼭 기억하고 담아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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