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마을 사람들

글쓴이 송인영님

등록일 2007-04-27 18:36

조회수 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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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한 사람이 길을 지나고 있었다… 멀고도 먼 길을 걷다 지친 그 사람은 지쳐서 주저 앉아버렸다… 한 숨을 푹~ 쉬고 있던 그 사람은 우연히 딸기 넝쿨을 발견했다… 빨갛고 싱싱해 보이는 딸기!!! 그 사람은 생전 처음 보는 이 과일이 궁금해 하나 따 먹었다. 그런데 그 맛이 너무 달아 기운이 솟는 듯 했다. 이런 맛과 기분은 처음 이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친구들에게도 이 맛있는 과일을 맛보게 해주고 싶어서 한 아름 따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을로 갔다.

마을로 온 이 사람은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딸기를 보여줬다.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은 이 과일을 처음 보는 것이라 다들 먹기가 두려웠다.

“혹시 독이 있는 것 아냐?”

“죽을 지도 몰라.”

하지만 그 사람의 친구들은,

“설마 내 친구가 우리에게 죽으라고 이 과일을 내어 주었겠나!”

하며 먼저 하나씩 집어 입에 넣었다.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그들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죽기는커녕,

“와, 이렇게 맛 좋은 과일이 있다니. 여러분 어서 하나씩 먹어봐요. 맛이 너무 달아요!”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맛을 보기 시작했고, 마을 사람들은 순식간에 딸기를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이 맛 좋은 과일을 어디서 가져 왔냐고 서로 물었다. 그 사람은 너무 급히 오느라고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내일 날이 밝으면 다시 찾아 오겠다고 말하고 다음 날 길을 떠났다. 이 언덕, 저 언덕을 오르내리고  이 산, 저 산을 헤매어 처음 발견한 딸기 넝쿨을 겨우 찾았다. 이번에는 큰 자루를 가져와 한 가득 담아 갔다.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 사람이 딸기를 자루에 한 가득 담아 가져오자 환호성을 지르며 건네어 받아 나눠 먹었다. 그들은 먹으며 딸기라는 과일을 알게 해준 그 사람을 모두가 칭찬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사람들이 더 이상 딸기를 힘들게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도록 딸기 씨를 마을 밭에 뿌려 키웠다. 매년 풍성하게 딸기를 거둬들였으며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뻐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딸기를 안겨준 그 사람이 죽고 몇 년이 더 지났다. 딸기는 더욱 풍성하게 수확됐다. 너무 많은 딸기가 마을에 있었다. 그래서 옆 마을 사람들에게 딸기를 나눠 주었다. 옆 마을 사람들 또한 딸기를 처음 맛보는 것이었다. 너무 맛이 좋다고 한 옆 마을 사람들은 보답으로 자그마한 선물을 주었다. 그 후, 계속 남는 딸기를 옆 마을 사람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항상 선물을 받았다. 그 후 언제부턴가 옆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딸기를 주는 마을을 딸기마을이라고 불렀다.

 딸기를 건네어 받던 옆 마을 사람들이 딸기를 가려 받기 시작했다. 모든 딸기가 맛이 좋지는 않았던 것이다. 딸기 마을에서 맛좋은 밭에서만 나오는 딸기를 받고 그 밭 주인에게만 선물을 주었다. 딸기 마을의 다른 농민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딸기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에 불만도 갖고 선물을 많이 받는 이에게 시기심도 생겼다. 몇몇 사람들이 싱싱해 보이기 위해 농약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딸기는 너무 윤기 있게 보이고 해충도 전혀 없었다. 그러자 옆 마을 사람들이 그 딸기를 얻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러자 너도 나도 농약을 쳤다. 딸기를 자루가 아닌 좋아보이는 포장용기에 담아 주기도 했다. 서서히 딸기 마을 사람들은 딸기를 서로 공급하기 위해 딸기를 보기 좋게 포장하며 경쟁했다. 같은 딸기지만 더 싱싱해 보이게, 더 값지게 보이게 하기 위해…

 얼마 후, 또 다른 마을로부터 새로운 과일인 참외가 딸기를 공급 받던 마을로 들어왔다. 그 마을 사람들은 딸기 이외의 새로운 과일이 있음을 신기해 했고 호기심을 가졌고 서서히 참외를 즐겨 먹었다. 그에 따라 딸기의 수요도 줄었고 딸기 마을에 보내지던 선물도 줄었다. 딸기 마을 사람들은 참외마을을 시기했다. 그리고 점점 딸기 수요가 줄자 위기감을 느꼈다. 딸기 마을 사람들은 더욱 값지게 포장하는 한 편, 딸기가 몸에 너무 좋다고 선전했다. 그 말에 수요가 좀 늘자, 서서히 그들은 과해져 딸기를 만병통치약으로 선전했고, 심지어 참외는 많이 먹으면 독이 있어 죽을 수 있다고 유언비어를 퍼트렸다. 일부 사람들은 참외마을에 몰래 들어가 참외밭을 망쳐 놓기도 했다.

 

딸기를 전해준 사람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 맛의 기쁨을 전하려 했지만, 딸기를 전해 받은 사람들은 과연 그 딸기를 전해준 사람의 마음으로 또 다른 이에게 전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 선물 때문에 딸기를 전하는 것일까?

 

 이 마을의 이야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그들은 그들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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