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아서 누가 드라마 얘길하면 많이 딸렸었다.
화제의 드라마가 대화의 주재료가 되면 난 멀뚱거리며 있어야 했다.
얼마전 친정에 갔다가 고3인 조카가 고3인 주제에 외과의사 봉달희를 보면서,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범수가 나오기만 하면 꽥꽥거리고 지룰을 하길래 저뇬이 고3스트레스로 돌았나 했더랬다
내가 드라마를 즐기지 않는 이유는, 나처럼 단순무식한 사람에게 3각 4각으로 연결된 사랑놀음이
복잡해서 싫고 뭔 놈의 출생의 비밀이 그리 많은지 뻑하면 숨겨진 자식이 나오는 것도 하품스럽고
가장 싫은건, 잠자리에 드는 여자들의 화장빨이 싫었더랬다.
침대에 눕는 여자들은 우째 마스카라 까지도 그대로 안지우고 자는지..
아무튼 이래저래 개그프로나 보고 퀴즈프로나 즐기는 내가 요즘 드라마 하나에 맛이 가버렸다.
고맙습니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때는, 참 제목이 그래서 참 그렇고 그렇겠다 싶었는데...
이젠 수, 목일이 기다려진다.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캐릭터가 좋아서? 내용이 죽여서?
아니다..
미혼모와 재벌 아들, 식상한 캐릭터다
또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것두 촌스러운) 재벌 아들과 능력남이 갈등을 빚는 내용은
무지 식상하다.
그런데, 난 이 뻔한 드라마가 '고맙다'
왜냐하면 참 고맙게도 착한 드라마다.
사악함과 음모, 욕설이 없어서 좋다
물론 똥개니 개지랄이니 이정도 욕설은 나오지만 그것조차도 친근스러울 만큼
이 드라마는 착하다
모두 다 착하다.
거친 남자 주인공도 사실은 착하고, 출세가 지상주의처럼 보여지는 석현도 사실은 착한 남자다
여주인공 영신을 눈에 가시처럼 여겨 구박하는 강부자도 사실은 착하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고맙다.
한폭의 풍경화 같은, 그래서 가슴졸이거나 속상하거나 복잡하지 않아도 되는,
편하게 동화 한편 읽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아직 극 초반이지만, 이 극이 이렇게만 죽 이어졌으면 좋겠다.
착한 드라마로..
꼬이고 엮어지고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고 , 이래서 누군가 누구를 용서하지 못하고
복수하고 ,,,,이런거 없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착하지 못해서,,,,,,,
착한 드라마, 착한 노래, 착한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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