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경비아저씨가 방문을 했다.
최저임금제 반대서명을 받으러왔다고 한다.
현재 경비 아저씨들의 월급이 최저임금에 못미치는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좀 안쓰럽게도 여기고 있었는데, 경비 아저씨가 자청해서 최저임금제를 반대하다니?
서명 주체는 입주자대표였다.
이런 쏴앙..
최저임금제를 적용하면 입주자들의 관리비가 쥐꼬리 만큼 (몇 천원) 올라가게 된다고,
그래도 먹고살만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그것도 경비아저씨를 시켜서!
'저 서명 안할래요. 지금도 월급이 많이 작잖아요'
하는 내 말에 경비아저씨가 사정을 했다
'서명해주이소, 그게 우리를 위하는 길입니더'
그게 무슨 말이야?
월급 적게 주자는 서명인데 그게 경비 아저씨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관리비 올리면 입주자들이 싫어한다 아입니까. 이리되면 경비숫자를 줄이게 되는 거라요
cctv 설치하고.. 그라모 오히려 우리가 불리하거든요
저희들은 이 월급도 괜찮으니까 더이상 올리지 말고 이대로 있는게 낫다니까요'
100만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 대부분 60-70대인 경비아저씨들..
이나마 구조조정을 당하면 오갈데가 없으니 적은 돈이라도 받고 일하고 싶다고..
자청해서 서명을 받으러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월급도 올려받고 경비원숫자도 그대로 두면 안되냐고 하니까
'그기 그런기아입니더' 하고 씁스레 웃었다
결국 서명을 했다...
월급 올려주는 것도 싫으니, 그냥 이대로 직업을 유지하고 싶다는 경비아저씨들..
아저씨들의 요청때문에 입주자대표협의회에서 서명을 하게 되었다는것이다.
최저 생계비를 보장해주고 싶어하는 정부.
일한만큼 최소한의 댓가를 적용해주고 싶어하는 정부.
그러나 그것을 거부하는 경비아저씨들..
알쏭달쏭,, 아리송하다.
그러나 몹시 무언가 거북하고 속상하고 불편하다
노인분들의 경험과 기술이 널리 쓰일 수 있는,,,, 그래서 정당한 대우조차 거부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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