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마 옴마 나 반장됐어!!!
새학기가 시작된 날, 딸뇬이 신나서 신발을 허공에 날리며 뛰어들어왔다.
허거덩~
울딸이 반장을?
초딩 내내 학급 위원 한 번 못해본 내 딸이 반장씩이나?
공부를 일등하는 것도 아닌데, 먼 반장을?
(70-80년대 학교를 다녔던 에미 시대엔 일등 쯤 해야 반장을 했었다
그리고 당시 반장은 대단한 감투였다)
그런데 뒤따라온 아들넘이 중3다운 심드렁한 태도로
'나도 반장됐어' 이러는게 아닌가?
허거덩. 이런 겹경사가 다있나?
공부 못한다고 노상 구박을 했는데, 오잉. 이런 일이...
그런데 이어지는 아들넘의 멘트
'아우...그냥 임시반장이야'
에궁... 그럼 그렇지.. 며칠간 차렷경례 해줄 인재(?)로 잠깐 뽑힌거구만..
머.. 그것도 어디냐.
늘 리더십을 강조하는 에미는 아이들이 미래의 리더로 커주길 기대하며
뒤 따라가는 사람보다 앞장서는 사람이 되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설교를 했었는데
잠시지만 그래도 차렷경례라도 아이들 앞에 설수있으니 그것도 좋은 경험이다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 아침.
핸폰으로 문자가 띵똥 왔다
딸뇬이었다
'옴마 나 부반장됐어. 내가 한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뽑혔어'
딸뇬이 정식 부반장이 되었다는 낭보(?)를 전해온 것이다.
감투가 기쁜게 아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딸뇬이 적어도 일반 아이들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 섰다는 것이 기쁘다.
지금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과 공존지수가 앞으로의 삶을 더 지배하리라 생각한다.
지금의 작은 경험이 내 딸의 미래에 작은 겨자씨 같은 역할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다음달에 전학을 가야할 처지지만 있는동안만은 딸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도........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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