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다.
재수을 한 아들녀석의 점수가 작년 보다도 30점이나 하락하여 나왔고
매월 보던 모의평가 점수 보다는 무려 60점도 넘게 적게 나왔으니.....
아들 녀석에게 사기를 당한 기분이고.....
아들이 다니던 재수학원에 사기를 당한 기분이고...
나 보다 더 속이 상할 아들을 생각해서
의연해야 한다고 아무리 다짐을 해도
글쎄 누구에게서 웬지
배신당한 것 같은 억울한 마음을 나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가슴 속 한 구석이 까맣게 타 버린 것 같은 느낌......
말하면 아이에게 상처 줄 말을 할 것 같아 꾹꾹 참기를 일주일하고는
참고 있는 내 맘도 모르고 매일 게임에 빠져있는 아들 녀석에게 드디어 화가 폭발해서
돌대가리니, 주제도 모르고 허세만 있는 놈이니,엄마 얼굴에 먹칠을 한 놈이니,실력도 없는 놈이
눈치까지도 없다는니....
못할 말을 퍼 부어 주고는....
또 후회막심이다.
인생사 대학은 그까이것 아무것도 아닌 걸 알면서도
서운하고 아들에 대한 실망에 요즘의 나의 마음은 절망에 빠져있다.
속으론 어떤지 몰라도 그 점수에도 자신만만하고 밥도 열심히 먹고 할 일 태연히 하는 녀석이
은근히 안심이 되면서도 또한 얄밉다.
건강한 것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하며 살자고 아무리 마음을 타일러도
절망속으로 빠져버리는 내 마음을 나도 감당하기가 어렵다.
음~~~~마음대로 절대 안되는 것 중 하나가 자식일이라더니
아들 녀석 걱정만 아니면 우리 가족은 행복하다고 자신하는데........
세상은 공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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