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어릴때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이브날은 언제나 잠을 설쳐댔어요. 자고 일어나면 선물이 있을거란 기대로 나와 여동생과 남동생은 잠을 새벽1시정도되서야 잘수있었으니까요.
전 선물도 선물이지만... 산타할아버지의 얼굴이 너무 궁금했다.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가 하고 싶었다.
물론 다른 좋은 선물로 바꿀 수 있는지 이런거였던거 같지만 ^^;
수염도 당겨보고싶고.. 왜 이렇게 공짜로 애들한테 나눠주는지.. 돈을 많이 버시는 분인지.. 궁금한게 한두게가 아니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안자고 버텨보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늘 내려오는 눈꺼풀을 이길순 없었지요.
그러다. 제가 4학년이 되던해! 크리스마스 새벽! 전날 미리 푹자서 그런가요. 잠이 안오는거에요. 가만히 누워서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아빠방에 불이켜지고 장롱문을 여시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새벽에 멀하시나..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제방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저랑 제동생 머리위에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나두고 저희를 한번 쓰다듬으시고 나가시는거에요.
선물받은 기쁨보다는... 산타의 환상이 깨져버린 순간이었어요. 다 거짓말이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잠시 우울했었는데.. 이비밀을 동생들이 모른다는 사실에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하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은듯 선물을 꺼낸뒤.. 즐거워하는 동생들을 향해 한마디했어요~ 아빠가 산타야! 진짜 산타할아버지는 없어 라구요.
동생들은 깜짝놀랐고 그말을 들으신 엄마 아빠는 앞으론 선물을 사주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고 오히려 즐거워하셨어요. 6살 아래인 남동생은 누나때매 선물도 못받게 되었다고 절 얼마나 원망했던지요.
저도 제 어린 동심에 상처를 받았는데 선물까지 못받게 되어 완전 슬펐어요.
오늘 아침출근길에 버스를 타고 오면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있는 거리를 보면서 이런 추억에 잔잔한 웃음을 지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