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서울로 온지 10년을 다 채워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동대구역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를 탔을때..
창밖으로 울것같은 모습으로 절 바라보시는 부모님을 바라봤을땐 별 느낌없이.. 부모님 품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수있을것 같아 기쁘기만 했습니다.
그게 한달도 채 안지나서.. 서울 생활이 서럽고 너무 외로워서 매일 울고 매주 대구에 내려가다시피 했죠. 근데 적응이 되니깐..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방학때랑 명절때만.. 이젠 명절때만 내려가지요.
사는게 바빠서도 그렇지만.. 왔다갔다하는게 피곤하게 느껴지고 그럽니다.
제맘은 그런데.. 부모님은 아직 저를 20살때 서울 올려보내실때랑 같은 마음으로 보십니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이요. 나이가 들어도 부모에겐 어린 자식일 뿐이죠.
그걸 감사하게 생각하기보단 때론 짜증스럽게.. 때론 무관심하게 지나쳐온 제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몇달전 엄마가 암수술을 받으시고 누워계실때도 제가 걱정할까봐 전화조차 안하셨거든요. 그걸 듣고선 제가 얼마나 바보같이 살아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회사일에, 친구들과의 만남만 챙기고 살아서 제일 중요한 부모님 우리 가족을 잊고 살아왔어요.
이제 부모님과 통화할때면 눈물을 삼키면서 통화할때가 많습니다. 철이 조금 든건가요. ㅎㅎ
늘 뒤에서 지탱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부모님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이번주에는 대구에나 함 다녀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