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여년을 쓰던 핸드폰 번호를 바꿨다.
딸네미가 핸폰을 잃어버려 새로 사주렸더니 그넘의 핸폰 값이 얼마나 비싸던지
꼬질꼬질한 구형도 30만원이 훌떡 넘었다.
나는 그동안 모 텔레콤에 충성을 바친 댓가로 보조금이 쪼매 왕창 나온다고 해서
내가 쓰던 핸폰은 딸뇬을 주고 (언제 또 잃어버릴지 몰라서..)
내걸 번호이동해서 새로 장만하기로했다.
카메라폰,,, 안쓴다. mp3 안듣는다,
난 걸고 받는 기능만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요샌 다 딸려나오는 기능이란다
그래서 쫌 샤프한걸로 보조금 받아서 장만했는데..... 문득, 뭔가 새롭게 재 정비하고자 하는
욕망이 파르르 끓었다.
요새 어째 좀 시들하니, 열정도 욕망도 풀죽어 버렸기에
고시공부하는 애들이 머리 깎는 심정으로 홈피 재정비, 메일 재정비, 핸폰까지 재정비하기로 한 것이다
일하는 뇨자가 핸폰 번호를 바꾸면 어짜노.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처음 시작할때의 그 열정,
그 치열함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핸폰 번호를 바꾸고 기존의 핸폰에 있던 전번을 다운받아서 차근차근 문자를 날렸다.
뻥양의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습니다..
제일 먼저 울 엄마가 전화가 왔다.
'무신 일 있나!!!!'
자나 깨나 딸 조심, 자는 딸뇬 다시 보자 는 엄마의 기함한 목소리.
변덕스런 딸 뇬의 마음을 어찌 일일이 설명할 수 있으리오
번호가 좋자나~! 되던 안되던 이 말로 막음을 했다
몇년간 소식없던 부에게서 연락이 왔다.
뻥양이 누군지 몹시 헷갈렸다는 부..
인터넷에서 만난 인물답게 내 본명을 몰르고 있었던 것이다..-.-
' 니 딸 아직도 머리 묶어달라고 전화오냐?'
에미가 일하고 있는데 머리 묶어달라고 징징거리고 전화를 해대던 코찔찔이 내 딸이 벌써 중학생이 되었다.
'칼국수 먹으러 와아~~' 하던 그녀가 지금은 수원으로 이사갔다고..
'꼭 놀러와라 , 맛있는거 사줄께~~'
핸폰 번호 바꾼 덕분에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다.
체리* 이라는 분께서는 잘살지? 란 답장만 딸랑 보내셨음.. 마다무 상.. 그래도 고맙수 ^^*
문자로, 전화로 많은 분들이 핸폰 번호가 왜 바뀌었는지 궁금해했는데,,
뭔 큰일 났다고 그랴~~
그냥 변덕이 나서 그랬써~!!!
끝번호가 9911이면 좋은 번호지 안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