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1학년인 두 녀석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라면 하나 끓여먹고 6시에
학원을 간다.
평일은 8시 30분에, 시험기간은 10시 30분에 마치고 돌아온다.
그래서 우리집 저녁식사 시간은 늘 오밤중이다...
(그래도 안쪄~! 캬캬캬)
내가 애들을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뛰어난 성적을 원해서가 아니다
(그래도 성적이 뛰어나면 얼마나 좋을꼬)
작년 가을에 하도 성적도 안오르고 사교육에 대한 반발도 있고 해서
한 학기동안 학원에 보내지 않았었다.
에미가 앉아서 공부를 가르쳐줄만한 환경이 아니라서 자율적으로 맡겼더니,,
만화책보기, 디비져서 tv보기, 컴퓨터 서로한다고 싸우기 등으로
에미의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고 점잖게 찌저지는 목소리로 타일렀더니
아들녀석이 '알떠, 난 지금부터 규칙적인 생활을 할거야'하더니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디비눕더니 만화책을 읽는게 아닌가?
아들녀석은 그 후, 6시부터 만화책보기 7시부터 2시간 컴터하기, 식사후 10시부터 tv보기
등을 규칙적으로 실천했다 -.-0
나가서 놀기라도 하라고 했더니 친구들은 그 시간에 다 학원에 가기 때문에
혼자 뭐하고 노냐고 항의를 했다.
그리고 성적도 바닥을 기기 시작했다
다른 애들은 선행학습이다 뭐다 하는데 팡팡 놀아대니 성적이 오를리 만무다.
결국 학원에 보내고 말았다.
학원에 보내고 나니 디비누워 만화책보고 tv보고 컴터서로 한다고 싸우는 꼴을 보지 않게되었다.
학교와 학원 중 어느 곳이 더 공부를 잘 가르쳐주냐고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밥도 줘서 좋은데 (-.- 그놈의 밥얘기는 꼭 안빠진다)
수업시간엔 선생님이 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단다.
그런데 학원은 선생님들이 재미있게 가르쳐준단다.
그리고 학원은 에어컨도 빵빵 잘틀어줘서 좋단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은 근동에 소문이 난 곳이라 학생들이 거의 천여명 정도 되는 대형학원이다.
왠만한 학교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학원버스가 열대고 담임선생님도 있다.
아이들이 학원에가면 지문인식기가 있어서 바로 내 휴대폰으로 문자가 온다
'귀댁의 자녀 000 님이 몇시 몇분에 출석하였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갔는지 안갔는지, 지각을 했는지를 휴대폰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아이들 학원 담임 선생님은 일주일에 한 번 꼭 전화를 해서 아이들의 학습태도와 진도를
친절하게 얘기해준다
그리고 집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공부는 따로 하는지도 물어본다
때론 부족한 학과의 선생님이 전화해서 이런 저런 말씀을 하며 이런 부분에 대해 집에서도
지도해달라고 하며 잘 지도하겠습니다 라고 말해준다.
아들녀석이 학원 보충수업을 빼먹으면 어찌나 잘아는지 바로 집으로 전화가 온다.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하는지 상담을 하고 싶어도 왠지 부담이 되어 선뜻 가지 못하는
나처럼 소심한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에서도 학원처럼 이런 시스템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물론 선생님들이 수업외의 격무에 시달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선생님 숫자를 늘려서 보조교사 제도를 활용한다면
좀 더 아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
학부모들에게 선생님이 전화를 주어 학습태도나 생활태도등을 알려준다면,
또 학원처럼 냉난방이 잘 되어 있다면,
아이들 학습에 대해 개별적인 지도까지 들어간다면,
방과후 학습지도를 해준다면, 굳이 사교육을 받게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물론 의무교육이기에 공짜로 보내는 입장에서 학교 운영비가 많이 들거라는 건 알지만,
어차피 학원비 드는거, 그 돈 학교에 내도 되지 않나 말이다.
꿈같은 얘기 인건 알지만,
또 여러가지 시스템상이나 내가 알지 못하는 일들로 인해 어렵겠지만,
왜 학교 갔다온 아이들이 또 학원에 가야하는지..
나도 보내는 입장이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