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더 무섭다..

글쓴이 silkyddong

등록일 2006-08-22 19:50

조회수 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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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동생이 친구들과 모임이 있다고 좀 늦는다고 했다.
  근데 저녁을 일찍 먹은 조카녀석이 출출하다고 궁시렁대더니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뜸 다들 집에 있는데 안들어오고 뭐하냐는 것이었다.
  동생이 친구와 바람을 쐬고 있다고 하니 집에도 바람 많이 분다면서 얼른 들어오라는 것이었다.
  자기가 먹고싶은 치킨 사가지고.
  동생이 기가 막혀 말을 못하니 5분후에 알려달라나.
  20분쯤 후에 조카가 잠들었을 것을 기대하며 전화를 건 동생에게 아직 안 잔다고 빨리 오라니 영락없이 코꿴 동생이 진짜 치킨을 사가지고 귀가했다.
  엄마가 일찍 들어오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해도 안 듣더니 어린 조카의 말이 더 무섭나보다.
  괜히 웃음이 나왔다.  ㅎㅎㅎ
  어른은 역시 애들 감당하기는 어려운가봐.
  덕분에 나도 닭다리 하나 먹었지.
  살찌는 생각은 나중이고 일단 맛은 있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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