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옷을 구매했다.

글쓴이 빗자루

등록일 2006-08-10 10:50

조회수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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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는 토끼옷을 구매하고야 말았다.
물론 내 나이는 꺾여가고 있다.
비극인 건 마음만은 아직 소녀라는 거다.
새로 사귄 남자친구의 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토끼옷 url을 보여주자 너무 예쁘다며, 토끼옷을 입고 같이 손을 잡고 걷자고 했다.
물론..그 정도에선 안 넘어갈 수도 있었다.
난 워낙 현실적인 사람이니까..
그런데..그런데..반스를 사 준다는 것이다!
처음에 난 그게 뭔지 몰라서 가만 있었다.
반스? 양말의 한 종류인가?
사진처럼 밑에 쭈글쭈글한 양말을 반스라고 하는 건가?
쫄바지를 레깅스라고 부르듯이 말이다.
궁금한 건 못 참는 나인지라, 창피를 무릅쓰고 물어보고야 말았다.
반스가 뭐야? 라고.
반스는 신발 메이커였다..--;;
아..신발에도 메이커가 있구나..그래..금강제화도 있고 나이키도 있고..
항상 시장표 신발만 신어왔던 나에게 메이커 신발이라니..
당장 홈페이지에 가서 신발의 평균 가격을 둘러보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친구는 그 애가 널 고삐리로 만들려고 아주 작정을 했구나..라며 혀를 끌끌 찼지만..
그래도..내 소망을 이뤄 줘서 고마워..
신발 사이즈도 물어봤으니 너도 빨리 결제하거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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