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회식이었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생각보다 일찍 끝나기는 했지만... 그 날 하루는 그렇게 끝날 것처럼 보였다...집에 전화 하기 전까지만 해도...
늦었다고 집에서 회사 앞으로 데리러 온다고 했다. 그래서 그러라고 하고 같은 동네에 사는 부장님과 과장님을 태워다 준다고 이끌고 갔다. 잠시가 지났다... 전화가 왔다... ... ...
"터졌다... 타이어..."
오호~ 이런... 뭐이런 젠장맞을 경우가 있던가... 그래서 고치는 동안 우리는 전철을 타고 신도림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름대로 전철에서 셋이서 수다를 떨며 지루하지 않게 가고 있었다. 그러다 신도림을 지나치고 말았다. 얼른 구로에서 내린 후 전화를 다시해서 구로역으로 오라고 했다...
... ... 그리고 나가기 위해 개찰구 앞에 섰다... ... 무었일까... 모두 예상했으려나...?
그래... 지갑이 없었다...
"지갑!"
열차는 이미 떠나버렸다... 아까 전철 안에서 서로 지갑 안에 들어 있는 사진들을 꺼내 보며 수다를 떨다가 구로에서 허둥대며 내릴 때 내팽겨치고 나왔던 것이지...
얼른 유실물센터에 가서 분실물 접수를 했지만 찾을 가망성은 없을것 같았다.
그리고 그 앞에 서있는 우리 세 사람의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우리 그냥 전철타고 갈게..."
아니다, 그럴 수는 없었다... 나는 안탄다는 두 사람을 이끌고 차에 태웠다. 뒷자석에 앉은 두 사람은 우리 부부의 분위기를 살폈겠지만... 무사히(?) 모두 집으로~
그러나 토요일, 일요일 내내 나는 내 정신이 아니었다.
아~ 카드... 신고는 했지만... 월요일 출근 할 때... 표 사야 하나... 교보문고 적립카드... 2년 동안 한 번도 안까먹고 모아뒀는데... 주민등록증... 그래도 그거라도 돌려주겠지... 아! 이사하면서 이전을 안했다... 면허증... 그 것도 마찬가지... 통장직불카드... 다시 만들려면... 그것도 신분증 있어야하는데...
... ... ... 이러한 잡다한 생각으로 술과 함께 난 휴식아닌 휴식을 마치고 월요일을 맞이 했다...
내게 새로운 것은 이제 새로산 2만원 짜리 지갑밖에... 이 공허함은 언제 쯤 끝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