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비열한 거리

글쓴이 상큼녀!

등록일 2006-07-03 10:14

조회수 2,415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조인성은 갈수록 이뻐지는 배우다. 처음 데뷔했을 때의 무색의 느낌이 점점 색깔을 더해간다. 작은 티비 브라운관이 아닌 영화관 스크린 속의 그는 더욱 빛났다. 밥을 함께 먹는 입구녕이 식구라고 동생(?)들을 훈계하던 그가 그 식구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아하던 모습, 그래서 룸살롱에서 한가닥 노래를 부르며 그 흥취에 빠져  흐느적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던 모습은 참 사랑스러웠다.

사랑하는 그녀를 생각하며 부르던 조덕백의 '그대 내 마음에 들어오며는' 역시 조인성의 촉촉한 눈빛이 빛났던 장면이다. 가슴 설레게 했다. 나도 이러는데... 영화 내내 탄성을 자아내던 어린 관객들이 귀엽기만 했다.

조인성이 노래를 이렇게 잘 했나?. 돈을 성공적으로 받아 내고 기분 좋아 한껏 부르던 '땡볕' 역시 정말 압권이었다.

조폭은 절대 의리의 집단이 아니다. 배신과 배반을 반복하면서 그 맥이 이어지는 집단이다. 조인성이 형님을 배신하고 그 자리를 차지했듯이 조인성도 동생에 의해 제거되어지는 것이다. 이 상황을 알게 된 민호가 '민호야, 건달들의 의리가 쫙 밴 찐한 영화 한번 만들어 봐라'라고 하던 병두 (조인성)의 말이 오버랩 되면서 영화의 자막은 올라간다. 병두 자신마저 자신이 속한 세계가 얼마나 비열한 세계인지 몰랐던 것이다. 의리로 뭉쳐진, 의리에 사는 세계라고 믿고 살았다. 자신 역시 비열하게 형님을 배신했고, 자신도 동생에게 배신당할 것이었으면서도..여기에서 현주에게 쭉 보여 주던 병두의 순진성, 소년성이 절정에 이른다. 어쩌면 어리석음일지도...병두는 건달인 자신의 현실을 보고 싶지 않았는 지도 모르겠다. 병두는 현주에게 그리고 민호에게 끊임없이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과거의 모습만을 얘기한다. 자기 현실 부정의 또다른 방식이었던 것이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847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4462   치킨의 유혹을 뿌리치다... 초록빛2006-07-072341
14461   하루 세번 사랑한다... 신나라2006-07-062422
14460   우산이 없어.. silkyddo..2006-07-062413
14459   나도 참 주책이야.. 대하맘2006-07-062355
14458   엽기적인 그넘과 옴마의 한 판 승부 누봉이2006-07-062533
14457   내가 요즘 미즈에 자주 오는 이유... dorosi2006-07-062377
14456   엄마 멋쟁이... silkyddo..2006-07-052274
14455   공짜라서? 대하맘2006-07-052337
14454   주문버튼 누르기가 겁난다. 빗자루2006-07-052419
14453   [만화] 개를 기르다.... 나징이2006-07-052356
14452   가장재수없던날... 초록빛2006-07-052423
14451   가을인가?!! silkyddo..2006-07-042404
14450   김밥 드시는 할아버지(가슴이찡~하네요) 꼬맹2006-07-042317
14449   동동주와 파전의 날이네요~ 쥴리맘2006-07-042351
14448   애들 영화가... 대하맘2006-07-042404
14447   정자야.. 나는 네맘을 이해한다.. 나징이2006-07-042350
14446   6살 아들에 절규!!(펌) 빗자루2006-07-042374
14445   일자리창출위원회에 올린글 어떻게 생각하세요? 테디맘2006-07-042452
14444   취향이 별나.. silkyddo..2006-07-032335
14443   냉전중... 대하맘2006-07-032440
14442   사람들이 그럽디다... 송인영님..2006-07-032387
14441   나 왔어요...^^; 송인영님..2006-07-032391
14440   영화 - 비열한 거리 상큼녀!2006-07-032416
14439   퍼온글 웃겨죽는 줄 알았네요 아이클린..2006-07-012406
14438   또 잃어버렸어요.. silkyddo..2006-06-302371
14437   월급날인데... 대하맘2006-06-302533
14436   오랜만이네요. 동글이2006-06-302303
14435   [펌]캥거루의 자살(?) 마로니에..2006-06-302359
14434   집에가고 싶다 아이클린..2006-06-302286
14433   장대비가 쏟아지다..... 30대 주..2006-06-302298
14432   날씨가 넘 더워요.. 장마 조심^^ 자유인2006-06-302276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