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같은 반인 중학교 1학년 남자애와 여자애가 사소한 것으로 말다툼을 하다가, 울컥한 남자애가 여자의 뺨을 한대 때리고 머리를 쥐어박았습니다. 외상이 남거나 큰 후유증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여학생의 부모님은 머리에 뚜껑이 열렸겠지요. 그래서 학교를 찾아가 그 남학생을 고소한다고 난리를 쳤답니다. 당연히 남학생의 부모님은 여학생의 부모님을 찾아가 정중히 사과를 했습니다. 이에 여학생의 보모님은 그 남학생을 당장 전학 보내라고 요구를 했답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엄청나게 심각하다고 하더군요. 이 여학생의 보모님의 행동과 요구가 이해가 되거나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이 이야기를 듣고 한참동안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물론 남자애가 여자애를 때린 것은 같은 여자끼리 싸운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애가 받았을 상처도 클 것이고. 하지만 중학교 일학년짜리를 상대로 어른이 (아버지가 ~사자 들어가는 직업) 고소한다느니, 전학을 보내라느니 한다는 것이 제 기준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서...자기 자식이 받았을 상처가 아프면 자기가 남의 자식에게 주고 있는 상처를 한번 생각해 볼 수 없을까? 아직은 어른들의 가르침이 더 필요한 어린 학생인데, 주로 어른들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법을 먼저 들이댔다는 것이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자기 자식이 맞고 들어오면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건 감정이고,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는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닐까? 어른으로서의 역할이나 모범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는 우리 모습인 것 같애 마음이 씁쓸해졌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과 그것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용서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오히려 내 자식을 더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나를 공격한 너를 제거해버리겠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보다 함께 용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말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서울에서도 젤 잘 산다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며, 우리 나라 중학교 중 공부를 젤 잘한다는(공부 잘한다고 인성도 훌륭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사건이 이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다른 학교에서 발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도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