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를 좋아하는 남자가 좋다.
아이를 좋아하는 남자는 이기적이지 않다.
빚이 없는 남자가 좋다.
남자가 빚이 있는데도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건 정말 미친 짓이다.
그리고 단란한 곳이나 이상한 곳을 가지 않아야 하며, 그런 것들에 대해 싫어해야 한다.
사람을 사고파는 것에 익숙해진 남자들은 정말 싫다.
그런 곳에 드나드는 것은 필연코 습관이 되며, 부인에게 병을 옮겨 부인만 고생시킬 수 있다.
사랑을 표현하는 남자가 좋다.
꽃 한 송이 비싸봤자 2천원..그런 것도 안 사주는 남자는 정말 싫다.
백만 송이의 장미를 바란 것도 아니잖아?
스킨십을 좋아해야 한다.
스킨십에 관한한 나는 편견이 없는 남자가 좋다.
성에 관해 보수적인 남자들은 십중팔구 부인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자기가 좋아서 즐기는 게 아니라 의무감으로 하는 건 정말, 끔찍하다.
나는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인간의 탈을 쓰되 인간이 아닌 자들이 너무나 많은 이 세상에서, 진정한 인간을 찾고 있는 것이다.
아하, 그거야말로 불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빚이 있는데 사랑한다고 결혼하는 것, 그게 사랑일까?
그래..말을 달리 하자.
빚을 진 원인을 파악해 보면 답이 나올 수도 있다.
한순간의 실수,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빚을 졌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성격적인 이유로 인해 빚을 키웠다면, 그래도 그걸 떠안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게 사랑일까?
빚이 있으면 열심히 벌어서 갚을 생각을 해야지..
한 탕, 한 탕 하면서 이번 한 탕만 잘 터지면 내가 널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어..
이런 식의 성격적인 요소로 인한 빚은 이혼하고 결별하지 않는 이상 절대 사라질 수 없다.
성적인 요소도 마찬가지..그것도 성격에 기반한 것이 많다.
경험의 유무는 상관없다.
정상에 대한 강박으로 서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여자에 대한 스킨십을 의무로 생각하는 남자는
정상, 정상 하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남성에게 이기적인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런 남자들은 단란한 곳에 갈 비율도 높아진다.
내가 바라는 건 건전한 남자..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줄곧 건전한 남자를 찾아왔다..
그렇다고 지금 우리 오빠가 정말 내 이상에 부합되는 남자인가?
하는 의문에 이르렀을 때, 나는 위에 열거한 저런 항목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 남자의 문제점은..? 장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