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이 조용했다. 음, 선거가 끝났군.
여당은 석고대좌하며 반성해야 할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민심이 이렇게까지 돌아서버렸다는 사실에 책임을 통감해야할 것이다. 다시 겸허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방 선거결과는 참 씁쓸했다. 우리 나라 선거판은 역시 지역주의 선거다. 특정 지역을 등에 엎고 있지 않은 열린 우리당의 참패 원인 중의 하나는 우리 나라에 오랫동안 뿌리박혀 있는 지역 주의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상도 지역의 한나라당의 싹쓸이는 예상했고, 민주당에 대한 정서를 조금이나만 가지고 있었던 전라도 지역의 민주당의 대승을 보면서 입맛이 참으로 썼다. 민주당은 거의 존폐 위기까지 간 소수 정당 아니던가! 물론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의 열린 우리당의 참패는 가슴 깊이 새겨 돌아보아야하겠지만, 열린 우리당이 민주당처럼 어느 지역 하나만이라도 등에 엎었다면 이처럼 처참하지 않았겠지. 대한민국에서 지역주의 타개는 요원한 것인가? 언제 동서가 하나가 되고, 지역과 상관없이 인물을 뽑을 수 있을련지...
가치 판단의 기준이 지나치게 경제 원리로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호주머니가 두둑해졌는지 아님 얇아졌는 지로 현 정부의 능력을 판단해 버리는 것은 지나친 편협한 관점이 아닐까. (정부뿐만 아니라 돈이 모든 성공의 척도가 되고, 능력이 척도가 되어 버린 우리의 현실을 잠시 돌아보자) 정권을 잃은 순간부터 한나라당이 노래해 온 경제논리에 우리도 이미 젖어 들어버린 것은 아닌가? 밥 먹게 해줄테니까 입다물고 있어라는 보수 권력의 논리에 세뇌되어 버리지는 않았는지. 우리는 밥 먹는 것 외에도 많은 가치가 있다느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과거에 밥 좀 먹게 해 주고 그들이 자행한 권력 비리와 인권 유린, 국민 기만을 기억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