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가 있어 한편 띄웁니다

글쓴이 조희정

등록일 2006-03-17 23:31

조회수 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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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구두

 

신정숙

 

당신이 벗어놓은

구두 한 켤레는

아무말도 하지 않지만

많은 이야기가 있음을 저는 알아요

 

보기좋게 길이 든

골진 주름속에는

당신이 살아가는 고단한 하루가

반짝이는 코 끝에는

당신 마음속의 여유 한 자락이

편안히 묶인 끈에는

당신의 추스리는 자유의 한 조각이

반들반들 닳아가는 목부분에는

세월을 아끼며 가꾸는 당신의 애정이

한쪽으로 낮아져버린 굽에는

어쩔수없이 치우치는 당신의 고집이

곧 날아갈듯 앉아잇는 모습에는

희망으로 넘실대는 당신의 젊음이 보여요

 

당신이 벗어놓은

구두 한 켤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침묵의 말을 들을 수 있어요

여러분의 감성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인터넷,Daum" http://www.daum.net 『평생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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