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사는 것들...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6-02-24 22:53

조회수 3,275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문득 맞은 편에 앉은 친구의 해맑은 미소가 하나가득 내 눈 속으로 들어오면
  나는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이 친구의 표정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순박해지는 내 마음을 느끼겠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끊임없이 도 닦는 심정으로 하루를 살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매일 복잡하고 짜증스럽고 위태로운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한데...어느새 나는 이 처녀의
  봄 햇살같은 미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끼고 맙니다. 
 
 "넌, 참 좋겠다. 이렇게 착한 미소를 가질 수 있어서..."
 
  이 친구가 나가고서..나는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다가 문득 내가 놓치고 사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어제는 친구의 생일이었는데, 문자라도 날려준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고...
  그제는 다른 친구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왔는데, 아직 답변을 해주지 못하였고
  어젠, 밤 늦게 전화한 친구의 텅 빈 마음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지 못하였습니다.
   어떤 친구에게선 미처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는데,
   오늘 이 친구의 미소때문에 정신차리고서야 ...
   그 친구와 짧은 통화를 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겨우 할 수가 있었습니다.
 
   또 있습니다.
   얼굴 한번 뵙는 일이 일년 연중행사 같아도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내 곁을 따듯하게
   지켜주는 치자님, 지난번에 뵙고 싶었는데 뵙지 못한 헤스티아 님,
   까맣게 잊고 살다가 허덕거리며 전화를 걸어서 징징거려도  언제나 변함없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우리 또미도 항상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게시판에 꼭 고맙다는 말을 쓰고 싶었는데 매번 게시판만 열어놓고서 딴 곳에서 정신팔다가
   결국은 날이면 날마다 뒤로 미루곤 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누봉이에게도 감사합니다.
   지난해 못 건네준 결혼식 축의금 받으러 울산서 서울온다는 친구는 이 녀석밖에 없을 것 같고,
   또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도 누봉이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고맙기만 합니다.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로 물러서지도 못한 채 서성거리면서 우왕좌왕하는 내 앞에
  그렇게도 예쁜 모습으로 웃고 있었던 이 친구가 있어서 오늘 내가 놓치고 사는 것들을 다시
  되새김질 하게 해준 친구의, 그 예쁜 미소가 한없이 부러웠는데...
 
  이렇게 쓰고 보니, 또 ..한 소심하여...미처 부르지 못한 이름들이 ...하나 가득 머리 속에 ..
  차오르지만, 그 못다 쓴 이름까지 합하여...
 
  나는 이 친구의 미소 덕분에 ..내가 행복한 사람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지치시도 않으신지, 교회가서 기도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울 친정 오마니의 소원처럼...
  이번 주엔 교회가서 감사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나도 알고보니...무쟈게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7,115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4145   Θ_Θ 성님들 방가방가! 초보주부 인사드려용 왕초롱2006-05-262254
14144   등산 좋아하시나요? 밤비2006-05-262220
14143   안녕하세요^^* 꼬맹2006-05-262203
14142   hi~ (^.^)V 제갈량현..2006-05-262211
14141   매일 눈팅만 하다 글을 처음 쓰네요.. 인생뭐있..2006-05-262363
14140   오늘 첨 가입했어요. 동글이2006-05-262272
14139   헤이리마을에서 가장 사람많은곳 쥴리맘2006-05-262369
14138   따뜻한 카리스마 셔니샤니 셔니샤니..2006-05-252304
14137   ♣행운을 만드는 방법♣ 카렐2006-05-252197
14136   귀여운 나의 공주님.. 강해경2006-05-252335
14135   어느 이가 묻는다. 송인영님..2006-05-252256
14134   컴맹아줌마 인터넷하다.. 밤비2006-05-252347
14133   잠자고 살빼자(다요트 광고 아님 ^^;) 졸린녀2006-05-252256
14132   오늘도 웃는다. 통통짱2006-05-252240
14131   맛있는 오므라이스~ 태양아줌..2006-05-252368
14130   한강 시민 공원으로! 우주인2006-05-252255
14129   ['왕녀' 중에서]하루 스무 시간 손가락 찢어져 가며, 피 토해가며 일했어. 송인영님..2006-05-242226
14128   처음 뵙겠습니다. 김미숙2006-05-222438
14127   가입인사 장남영2006-05-192276
14126   아자아자 힘내자 힘!! 프리마돈..2006-05-192376
14125   오늘은 봄기운에 산책을 조희정2006-05-192389
14124   좋은만남이 되었으면 합니다. 훈민엄마..2006-05-182349
14123   김지하의 바람1-용서 조희정2006-05-172404
14122   횟집 수족관 송인영님..2006-05-162523
14121   내일도 밝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위하여 한편의 시를 조희정2006-05-162351
14120   경품으로 한달에 300버는데..죄인가요? 다따무까..2006-05-152612
14119   반딧불이 날다-권달웅 조희정2006-05-142407
14118   사랑에 관한 시-편지 조희정2006-05-133150
14117   건강은 명보다 소중하다.. 프리마돈..2006-05-122626
14116   농업정보나 농촌과 관련한 동호횐데요~ 홍은숙2006-05-122613
14115   유모차 밀다가 폭행당한.. 미래2006-05-122662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