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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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5-11-07 08:20

조회수 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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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아무튼 원칙이라고 세워놓은 내 안의 질서가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목욕탕에서
요즘 목욕탕엔 변기(소변용)가 있는 곳이 꽤 있습니다. 처음에는 뭘 저런것까지 했지만, 지금은 편하게 이용합니다. 그런데, 20개월을 채 넘지 않는 듯 보이는 아가. 목욕탕 바닥에 그냥 쉬~를 하네요.
그 엄마는 아주 대견스럽다는 듯, 사랑스런 미소를 띠고 아가에게 샤워기를 물을 뿌려줍니다.
"버럭" 변기로 가셔야지요..아무리 애가 어려도 그렇지..공중도덕은 어릴 때부터 몸에 익혀야......
이런 생각에 잠시 빠졌다가, 그 조그맣고 귀여운 엉덩이를 보면, 저 역시 그냥 이뻐집니다. 모든게 다...
아가들은 목욕탕에서 쉬야를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옷을 입으러 밖으로 나왔는데, 옷장 앞에서 아기와 할머니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기는 새 옷을 입고 우유를 토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서 할머니는 옷을 절반도 못 입고, 수건으로 아이가 토한걸 치우느라 정신이 없네요.
"버럭"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공동으로 쓰는 수건으로 그걸 닦으시면 어떡해욧~
그러나 뭔가 닦을 것이 더 필요해 보이는 상황에서, 내 머리를 감고 있던 수건 마저 풀러줍니다.
그리고 냄새가 지독하다는 딸아이에게, 너도 저렇게 컸다, 아니 너는 더 많이 저런 만행을 저질렀다, 고 말해줍니다.
 
-화장실
한줄서기로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 다서살 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아주 급해보입니다. 애 엄마도 더 이상 못 기다리고 줄을 넘어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줄 서서 기다리던 어떤 사람이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줄 서세요."
그리고 요즘 엄마들은 자기 새끼밖에 몰라, 어쩌고 한참을 분풀이를 합니다.
참을 수 있는 어른과 참을 수 없는 애들은 다른거 같은데....
 
이런 상황들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할지 난처해집니다. 이렇게 보면 이게 맞고, 저렇게 보면 저게 맞고..
미혼일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애를 키우며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데..애가 좀 더 크고 나니..
또 잊어가는 거 같아요....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 건가.............
 
찜질방이나 목욕탕 자주 가는 계절이 돌아왔네요...어제도 찜질방에 갔다가...애기들을 만났거든요.
밖에서나 안에서나 절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귀여운 존재들..이쁘게 봐주는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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