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미나리의 추억

글쓴이 양승현

등록일 2005-04-15 19:18

조회수 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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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시골의 정취를 맘껏 마시고 왔습니다.
친구와 친구남편이랑 언양을 지나 경주가는 방면의 외진 시골길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 돌미나리를 맘껏 캐 왔습니다.

소녀적 고향들녘을 헤매며 쑥이며 미나리를 캐던 추억속에 잠시 젖어 보는
추억의 시간이었습니다.
뻐꾸기 "뻐꾹 뻐꾹" 울어대며 한적하고 상쾌한 기운이 코끝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맑은 공기를 쐐고 오니 정말정말 기분이 상쾌하고 봄 증후군을
깨끗이 물리칠수있는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미나리는 오빠네와 시부모님이 편찮으셔서 꼼짝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하는
친구집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머우잎도 나누어주고... 쑥은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부자된 마음에 너무 행복해집니다.

오늘 저녁 식탁은 쌉싸름한 머우잎으로 쌈을 싸먹고 알싸한 돌미나리의 향에 취해 춘곤증을 멀리멀리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한줌의 두릅으로 몸보신을 하고...


시골의 고향냄새를 맞고 와서인지 오늘은 기분이 상쾌하고 늘 체력적으로
힘들어 오후가 되면 시름시름 힘들어 쉬어야만 했는데 엄마의 품속같은
고향의 냄새덕분인지 기운도 많이많이 솟구쳐옵니다.


고향을 떠난후론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안 계셔서
늘상 추억속만 헤맸는데 오늘 너무도 많은 한가함 여유로움을 찾았습니다.
시골의 아늑한 정취가 그리워 늘 아쉬운 마음을 오늘
맘껏 즐기고 만깍하고 가슴속 깊이 넣어왔습니다.
조금씩 아껴가며 되새김질하며 지내고자 합니다.

봄을 맞아 너무너무 우울했는데 오늘 모두모두 멀리 날려버렸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나고 자란 저에게는 시골의 훈훈한 정기가 이렇게 약이 될줄 몰랐습니다.
종종 힘들고 외로울때 한번씩 다녀오리라 마음먹었습니다.

힘들고 외롭고 지칠때 내 고향은 아니지만 시골이 고향이신분들은
가까운 시골의 정취를 한번 맛을 보십시요.
기쁨과 의욕과 즐거움을 함께 듬뿍 안아 올수있으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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