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년 동안이나 죽지 않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100만번이나 죽고서도 100만번이나 다시 살아났던 것입니다.
멋진 호랑이 같은 얼룩고양이였습니다.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를 사랑하고,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떤때,
그 고양이는 어느 누구의 고양이도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도둑 고양이였던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비로소 자기 자신의 고양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암고양이이건 그 고양이의 짝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딱 한 마리, 그 고양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눈부시게 희고도 아름다운 털을 가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는 흰 털을 가진 고양이 앞에서
빙그르르 세 번이나 돌면서 말했습니다.
"난, 서커스의 요술쟁이의 고양이일 때도 있었어."
흰 털을 가진 고양이는 "그래" 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나는, 100만 번이나...." 하고 말을 잇다가
"네 옆에 있어도 돼니?" 라고 흰털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그렇게 하렴."하고 가볍게 대답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많이 낳았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 옆에서만 지냈습니다.
고양이는 더 이상 "난, 100만 번이나...." 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 와 많은 아기 고양이 를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하였습니다.

어느날, 흰 털 고양이는 그 고양이의 옆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지나고, 또 밤이 오고, 아침이 오고..
고양이는 100만번이나 울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지나고 아침이 지난 어느 날 한낮에,
고양이는 울음을 그쳤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 옆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
.
그리고는 다시는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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