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은행나무, 추억...그리고...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4-11-03 08:12

조회수 2,554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다들 잘 주무셨어요? 평안한 이침입니다.

어제는 아침에 마로니에 공원에 한참 앉아 있었는데... 그냥 그대로 ...너무 아름다운 세상이어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비에 젖어서..더 눈부신 모습을 자랑하고 서 있었거든요.

저...은행나무이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나도 디카가 있으면 저걸 찍어두면 좋겠다...싶은 마음도 생기더만요.

흠, 요즘엔...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훌쩍 ....
바다가 보고 싶은데...지금 생각중입니다. 갈까말까...
갈만한 여유도, 상황도, 형편도 안되지만 ...또 그래서는 안되겠지만...(후환이 두려운....)
못한다 안된다 어렵다는 일에 도전중인데..시험삼아...하고 싶은 일부터 해볼까..라는 이상한 오기가 마음 속에서 모락모락..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혹여 제가 없거덩...안보이거덩....바다앞에 서 있으려니..그리 생각해주세요. 저의 안부가 갑자기 궁금하시거덩...바다가 어떻드냐고 물어봐주세요...하하하...

참 생각났네요.
예전에...선배랑 둘이서 제주도엘 갔는데...처음 가본 제주도인데다..여행패키지 상품에 묻어서 간 거라...일정대로 가야 하는데 ...
왠지 결혼전후로 해서 처음 그런 여행을 가본 거라...
그 일정대로 움직이고 싶지 않아서 저는 혼자서 한라산엘 올라갔지요.
한라산 위에 올라가면 당연히 바다가 사면으로 다 보일 줄 알았지요. 푸흐...
한라산에 오르는 길은 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공원의 계단처럼... 운치는 있어도 등산같지도 않고 ..


오르는 도중에 그 길을 보수하고 있는 아저씨한테 물어봤지요.
"아자씨...한라산 정상에 올라가면 바다가 보이나요?"
제 질문에 아저씨...너무 당황스러워 하시더군요.
"글쎄..."
글쎄..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한라산위에서 바다가 보였던가? 이리 말씀하셔서.. 절 놀라게 했지요. 바다가...보인지..올라갔다가 확인해달라고 하셔서...그 약속까지 떠 안고..

한라산 정상에 올라갔는데...너른 초원이 펼쳐져 있고...그 뒤로는 안개에 덮혀 있어서.. 바다를 볼 수 없었지요.

아하..바다가 보이질 않는구나...
그냥 뱅기에서 보믄 되는 바다를 ...굳이 산위에서 찾는 내가 이상한거지...무식한 건가?
내려오는 길에 그 아저씨를 만났지요. 바다가 있던가요?
바다는 없는데요..혹시 저처럼 또 이상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모른다고 대답해주세요. ^^;

그날...밤에...바다 앞에서 선배랑 술마시면서...바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것도 산이라고 올라갔다 왔다는 티를 내는지..
평소 운동부족인 저는...온몸이 아파서...침대에서 푹 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담날 선배랑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올라가...제주도가 떠나갈 만큼...악을 쓰며 놀았습니다.

사람은 추억으로 산다고 합니다.

올 가을 두고 두고...꺼내볼 수 있는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보실래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811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3631   반고흐에서 비발디까지 사이버콘서트 무료로 한데여 행복맘2004-11-092713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케이2004-11-092464
13630   안녕하세요 신입생 인사드립니다 ^^* ccocca2004-11-092876
    반갑습니다^^* ccocca2004-11-102507
    반갑습니다^^* 유리☆2004-11-092342
13629   처음 들어 와서 낯 설어요. 김채미2004-11-062835
    처음 들어 와서 낯 설어요. ccocca2004-11-102369
    반갑습니다^^* 유리☆2004-11-082440
    안녕하세요~ ^^ bluesmil..2004-11-072514
    잘 오셨어요~~!! 체리.맘2004-11-062519
    채미님 반갑습니다. 운영자2004-11-062444
13628   천둥 번개.. 비가 와요... 조인영2004-11-052510
13627   누가 찾아주려나 만석2004-11-042659
    Re:찾고 말고요 ~ ㅎㅎ 분꽃2004-11-152133
13626   쌀국~~왜 그나물에 그밥으로만 보일까? 송화2004-11-032581
13625   인생 머 있나..^-^ 떰2004-11-032743
13624   가을, 은행나무, 추억...그리고... 천선아2004-11-032555
13623   옛추억을 생각하며~~ 온맘2004-11-022333
13622   책 읽는 내 아이들. 독서 버릇 들이기까지... 누봉이2004-11-012627
    책 읽는 내 아이들. 독서 버릇 들이기까지... bluesmil..2004-11-032373
    책 읽는 내 아이들. 독서 버릇 들이기까지... 지상맘2004-11-032182
    책 읽는 내 아이들. 독서 버릇 들이기까지... 유리☆2004-11-022368
    책 읽는 내 아이들. 독서 버릇 들이기까지... 치자2004-11-012450
    책 읽는 내 아이들. 독서 버릇 들이기까지... 아가페2004-11-012509
13621   11월 첫날에 천선아2004-11-012524
    11월 첫날에 치자2004-11-012304
    11월 첫날에 아가페2004-11-012355
13620   모처럼... juvic2004-10-312532
    모처럼... 아가페2004-11-012428
    미즈가족...^^* 천선아2004-11-012348
13619   꿈꾸는 마음 소엽2004-10-242686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