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사이트라는게 있습니다. 각 분야별로 그 사이트에 회원 방문율 등을
따져서..순위를 매기는 사이트인데..저희가 주부커뮤니티 사이트 가운데 일등을 했습니다. 2004년 9월 15일의 일입니다.
저도 예전엔..별로 순위에..연연해본 적도 없고..또 학교 다닐 때에 일등같은 걸 해본 적도 없어서..일등..뭐 이런 것에 관심이 토오옹...없었답니다. 그런데..일을 하다보니..성적은 사회에서도..아주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
특히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2등이란 없습니다. 그냥 일등만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가치관이 순식간에 변했던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냥 이대로도 좋다..고 우리는 우리대로 가는 길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치열하지 못해서 그런 건지..욕심이 없어서 그런건지..그냥 그렇게 타고 났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사이트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무진장 많은데..이등이어서 할 수 없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더 많이 설명해야 하고, 더 많은 자료를 만들어야 하고... ...일등이 아니란 이유로 할 수 없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았다는 겁니다. ㅜ.ㅜ
아예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일등이 아니어서 더 힘들고 더 많은 설명을 해야 하고, 그리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결실이 제것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알고서는..저희도 조금 기준을 바꾸었습니다.
그럼 우리도 일등 해야겠다..고 생각했구요.
사실은 그 덕분에..사이트를 더 열심히 둘러 보게 되기도 하고 함께 일하시는 분들께 어렵게 도움도 청했는데..모두 한결같이 열심히 도와주셔서...뭐라 감사드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저희 그냥 일등 된 게 아니거든요. 사이트야 항상 밖으로 보기엔..그렇고 그렇게 보이겠지만...안으로 그동안 한분 한분이 마음을 모아서 저희 일등에 보태주신 거랍니다.
항상 제겐 엊그제 같은 일이긴 합니다만..이젠 추억처럼 된 때의 오픈시절에...사이버주부대학 회원들의 프라이드는..좀 달랐습니다. 대학이라서 그랬든가요. 게시판의 글도 절제되어 있고, 삶의 가치관이나 여유 같은 것도 좀 다른...그래서 왠지 더 럭셔리..그런데..이건 보여지는 게 아니라..여기서 럭셔리 하다는 건 무슨 고가 브랜드의 럭셔리함이 아니라...정신적인 품격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깐..고가 브랜드 자체에 깃들어져 있는 장인정신 같은....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한동안 버벅거리는 서버와 잦은 에러 등으로..어려운 시기도 있었습니다.
전..변함없는 게 좋습니다. 발전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구요. 항상 그 모습 그 웃음 그대로..변함없이..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즈가 되고 싶었는데..그 약속 지키느라..쪼매 힘들었지요. 내가 너무 무능한 건 아닌가 싶어서..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은 시작도 못해보고..사이트 운영만 급급한 것 같아서 속이 탈 때도 있지만..이제 정말로 준비는 모두 끝난 것 같습니다.
새로운 회원들도 많이 오셨구요. 이 분을 제가 일일이 기억못하는 무례를 번하기도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한때 사이버주부대학을 사랑해주셨던 그리고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서 그때가 좋았다고 말씀하시는 회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딸기님이 글을 올리셨는데...한때 채팅방에 태그를 배우기도 하고 다른 분들에게 알려주시기도 했던 그 딸기님이 맞는 지, 괜한 실수를 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아는 체 답글 다는 걸 망설이기도 했답니다.
제가 못 알아뵈도..절 알아보시고 글 주시면 고맙지요.
앞으로도...미즈는 예전처럼 럭셔리한..프라이드를 갖고 있는 우리들만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구요. 헌신이라는 말을 사용한 적도 있고, 충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도 있는데 이제 미즈는 제게..그런 존재가 된 듯 싶습니다.
.어제부터 자축했어야 할 축하..를..모두 해주셨으면 합니다.
혼자서..횡설수설한 감이 없지 않지만..그래도 좋은 건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서..후다닥 몇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