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쪼나에는 유네스코(unesco) 에 의해 인류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 카스텔그란데` 란 규모가 엄청나게 큰 성 이 있답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이태리와 가까워 스위스가 사용하는 4개의 공용어 중에서 이태리어 사용지역 에 속하지요.
이태리 말로 성을 (카스텔로) 라고하고 `크다` 란 단어는 (그란데) 라고 하거든요.
그러니 가보지 못했어도 이름만으로 카스텔그란데란 엄청 커다란 규모의 성 이겠구나 짐작을 했었지요.
약간 낮은 돌산위에 (건물높이로 치면 3~4층쯤 되는 완전 바위산) 우뚝 솟아있는 카스텔그란데와 상당히 많이 떨어진 거리에 몬테벨로, 삿소코도바로 란 두개의 성이 더 있었어요.
길다란 성벽은 중세의 군사요새 건축으로 알프스에 남아있는 유일한것 이라고 해요.
그리고 유럽 역사상 중요한 군사 요새의 모델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성 들은 안전한 상태에서 거주를 기본 목적으로 하였기때문에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은데 비해서 이곳 벨린쪼나의 카스텔그란데는 순수하게 전투와 방어 목적을 구현하기위한 군사요새로 축조 되었기 때문에 내부구조는 매우 단순한데 비해 그 규모는 엄청나게 크고 돌로 쌓아올린 성벽은 무척 튼튼하게 만들어 졌더군요.
카스텔 그란데는 이미 기원전에 최초로 건축 되었던 것으로 추측 된다고 하며 지금 남아있는 형태는 1480년 당시에 증축된 모습 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이 지금은 스위스땅 이지만 이태리와 가까워 옛날 로마시대부터 지리적으로 중요한 거점이었고 세력분쟁의 중심지 였으며13세기에는 꼬모와 밀라노의 전투가 있어 성요새로서 확장 되었을 거라고 하는데 주변 지형을 살펴보니 정말 그랬으리라 짐작이 되는곳 이더군요.
망을 볼 수 있는 망루가 여러개 있었구요 성벽 맨 꼭대기에는 폭이1m쯤되는 베란다 같은 도로가 쭈~욱 나 있었는데 이것은 아마도 성위에서 보초들이 아랫쪽의 상황을 감시도 하고 비상시에는 목숨을건 전투를 하기위한 공간이 아닐까 짐작이 가더군요.
전쟁이 없어진 지금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으며 이 성을 구경하러온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고 성 안의 야외가설 무대 에서는 계절마다 여러가지 행사와 축제를 개최하여 더욱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것 같아 보였어요.
(스위스에는 거의모든 축제가 공짜가 없고 유료 이지요.)
5월말부터 6월 23일 까지는 야외 시네마란 제목으로 밤마다 최신 영화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6월 27~29일 까지는 야외 음악축제로 블루스 페스티발이 열린다고 이도시 저도시 벽보판마다 선전 포스터를 잔뜩 붙여놓았고 7월에는 팝 음악축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옛날의 지도를 보면 성밖의 빈터였던곳인데 지금은 약500~1000채 정도의 가옥이 그림처럼 있는 마을이 예쁘게 들어서 있고 마을 광장 앞에는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몇백년된 성당이 있더군요.
우리는 마을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있는데 분수앞 광장에서 우연히 자전거에 오스트레일리아(호주) 국기를 달고 자전거로 세계 일주중인 20대후반~30대초반의 호주인 두명을 만나서 그들의 여행 계획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었지요.
그들은 작년10월 동남아시아 쪽으로 건너와 자전거를 타고 아시아쪽을 모두 여행한뒤 다시 유럽쪽으로 넘어 왔는데 총8개월동안 여행을 한뒤 6월말에 영국여행을 끝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더군요. 그들도 벨린쪼나의 성 이 생각했던대로 크고 볼만 했다고 하구요.
우리신랑은 그들 두사람에게 당신들의 의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하며 게속 멋진 여행이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고 서로 헤어졌지요.
벨린쪼나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자동차를 타고 30부쯤 떨어진 거리에 있는 로카르노란 곳 으로 갔어요.
이곳은 마조레 호수의 가장 윗쪽 북쪽 부분에 있는 마을 이지요.
마조레 호수는 이태리와 스위스가 같이 공유하고 있는 엄청나게커다란 호수인데 지도를 보면 이태리쪽 부분이4/5쯤 되고 스위스쪽은1/5쯤 되어 보여요. 그래서 마조레 호수는 스위스 보다는 이태리의 유명한 호수로 되어 있지요. 하지만 스위스 사람들은 이곳 로카르노에 1948년부터 국제영화제를 개최하여왔고 오늘날에는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가 꽤나 알려져 있는 모양이예요.
낮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밤에는 그란데 광장의 야외 대형스크린 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8월에 보름쯤 진행된다고 하네요.
나는 로카르노 영화제가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다고 했더니 우리신랑 말이 로카르노 영화제도 세계8대 영화제에 속하고 올해의 심사위원 중에는 한국의 부산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도 심사위원으로 초대되었다는 기사를 봤다는 군요.
우리는 유럽 국가들간에 국경을 규정하기 위해 체결 되었다는 로카르노 조약으로 유명한 조그만 성 을 구경하고 마을과 이곳 저곳의 성당들도 구경했는데 이곳 저곳 구경할때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백인 노부부 관광객들이 여러쌍 다정하게 손잡고 다니는 모습을 보았는데 무척 보기가 좋았 어요.
우리부부도 더 나이가 들게되면 저렇게 살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는 시내구경을 마치고 마조레 호숫가로 나와서 호수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실컷 감상 하면서산책도 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 왔어요.
호수주변을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로 월매나 이쁘게 단장해 놓았던지 이곳 로카르노도 우리가 많이 다녀본 이태리쪽의 호수들과 비슷하게 중세의 구 시가지와 성당 박물관 유람선 발착장이 있었고 요트정박장 요트(배) 대여소,호텔,레스토랑 등이 있었지요.
이태리쪽 보다는 좀 더 깔끔해 보였고 유람선 투어도 이태리쪽 보다 다양하게있는것 같던데요.
예를들면 모닝크루즈,런치크루즈,이브닝크루즈,파노라마크루즈 등
하지만 가격면 에서는 이태리쪽 보다는 좀 비싸겠죠?
스위스를 방문 할때마다 느끼는것은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 사는 그들이 부럽다 못해 시기심이 날 정도 이지요.
높고 낮은 알프스산과 산꼭대기에는 한 여름에도 일년내내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폭포 더 낮은 지역에는 그 물이흘러 모여서 이루는 맑고 투명하고 깊고 커다란 그림같은 호수들...
우리국민들도 스위스를 부러워만 하지말고 주어진 자연환경을 지혜롭게 가꾸는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 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서구인들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