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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때론 여자이고 싶은때가 있었을 텐데.... |
글쓴이
아가페
등록일
2004-08-27 12:35
조회수
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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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방문합니다.
여기 올라온 글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따뜻해져서 저도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립니다.
며칠 있으면 엄마 기일이예요.
엄마가 저 먼 하늘나로 가신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가네요.
전 자라오면서 엄마가 단 한번도 여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엄마는 그저 엄마일뿐...
엄마는 예쁜옷도 입을줄 모르는줄 알았고.
맛있는거는 당연히 자식들 몫이고,
어쩌다 한번 화장을 하시면 그 모습이 얼마나 낮설던지........
엄마도 때론 엄마도, 한사람의 아내도 아닌 한 여자이고 싶을때가 있었을
텐데.
어려운 형편 때문에,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한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그저
엄마로, 아내로 사시면서 속으로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졸업하고 결혼해서 못해드린거 이제 다해드려야지 했는데
엄마는 기다려 주시지 않고 막내딸 평생 후회하며 살게 하네요.
한 아이에 엄마가 된 지금에서야 엄마에 마음을 아주 조금 헤아릴수 있을거 같으니 이 철없는 막내딸을 하늘에 계신 엄마는 용서해 주실까요?
저번 일요일날 성당에서 기도하는데 이런생각이 들데요.
나도 엄마처럼 살수 있을까
세상에 많은 엄마들이 내 자식은 나처럼 살지 않기를 바란다던데
우리 엄마도 내가 엄마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셨을까
근데, 난 엄마처럼 살고 싶은데.엄마를 닮고 싶은데....
요즘엔 5살난 딸아이를 보면서 이런생각을 해요.
우리 민정이도 나중에 엄마처럼 살고 싶단 생각을 할까
내가 과연 우리 엄마처럼 민정이한테 할수 있을까
우리 민정이도 엄마를 닮고싶다고 할까
내일 엄마보러 갈때는 엄마 좋아하시는 꽃 한아름 사가지고 가야겠어요.
저희 엄마가 꽃을 유난히 좋아하셨거든요.
다음엔 유쾌한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하던데 감기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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