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소리...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4-08-21 20:59

조회수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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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든가 그제든가, 태풍이 물러간 날 아침에 창문을 열었다가...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 사이의 파란 하늘을 보고서
아, 탄식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저거이 뭣이당가..

어제 저녁...누군가와 일 이야기를 나누다가..
할일도 많은데 벌써 가을인가..나는 가을이면 우울해지는데 ...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오더이다.

푸흐..걱정도 팔자입니다 .
여름내내 우울증 속에서 헤맸는데, 뭔 우울증이 또 남아 있을까 싶어서
별놈의 걱정도 ..미리 사서한다 싶어서..
그래, 내가 시간이 남아 도는가벼. 란 생각까지...

항상 심심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 왔는데..
그러니깐 뭔 재밌는 일 없을까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올 여름은 내 안에 빠져 있느라
그리고 내 몸 안팎의 후덥지근한 열기 속에서 허덕거리느라...
심심하지 않은 여름을 보낸 듯 싶습니다.

지금 내 맘안으로 가을이 오고 있는 소리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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