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김기림

글쓴이 juvic

등록일 2004-08-12 15:39

조회수 2,441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길 | 김기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잊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댕겨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동구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애 멍하니 기다려 본다. 그러면 어느새 어둠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 준다. Kevin Kern - Return To Love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807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3556   오늘밤,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구경하세요. 천선아2004-08-122579
13555   길 | 김기림 juvic2004-08-122442
13554   강바람 석혜원2004-08-112603
    [운영자S]강바람의 두 가지 모습 운영자S2004-08-122385
13553   선아님 2 치자2004-08-112543
    [운영자S]자고 일어나 복희 엉덩이 보기 운영자S2004-08-122464
13552   불볕 더위 ..그리고 지난 시간들... 천선아2004-08-112436
    선아님 치자2004-08-112362
13551   강물 | 천상병 juvic2004-08-102673
13550   말복과 풍경 하나... 삐질삐질..2004-08-102493
    [운영자S]항상 딜레마에 빠집니다. 운영자S2004-08-112618
13549   가요 한 곡과 작은 수다 juvic2004-08-092685
    [운영자S] 맞장구.... 운영자S2004-08-112480
13548   [한말씀] 소중한 만남을 들어오시는 미즈님들께... 운영자S2004-08-092652
13547   사는 법 / 홍관희 juvic2004-08-082747
    [운영자S] 추억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운영자S2004-08-092432
13546   시와 클래식 한 곡. juvic2004-08-072699
13545   평범한 이야기. juvic2004-08-062822
    [운영자S]저는 형수님/제수씨~^^;;; 운영자S2004-08-072384
    호칭이라~ 삐질삐질..2004-08-062367
    [운영자S]마음에 닿는 이야기.... 운영자S2004-08-062439
13544   석혜원님캉 누뻥이 캉.. 누뻥이2004-08-042767
    [운영자S]실물이 훨 멋있습니다. 인정! 운영자S2004-08-052456
13543   날도 더운데.. 뭔... juvic2004-08-042677
    [운영자S] 오늘 어떻게 보내셨어요? 운영자S2004-08-042473
13542   휴가안기신분 여기한번 보세요~ 이혜미2004-08-032645
13541   더운데 바다로 놀러갈까요? 온맘2004-08-032728
    [운영자S]맨 마지막 서핑 남정네 찜~!!! 운영자S2004-08-032460
13540   분명히 따갑도록 뜨거운 햇살아래... 천선아2004-07-312693
    [운영자S]오시징~^^;;;; 운영자S2004-08-032665
    분명히 따갑도록 뜨거운 햇살아래... 천선아2004-08-012311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