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 식구들은 모두 보신탕을 잘 먹는답니다.
꼬마들도 잘 먹고 남편도 잘 먹고 저는 별로 잘 먹지는 않지만
유혹에 약한 편이라 옆에서 잘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다가
얻어 먹는 편이죠.
보신탕 안 드시는 분들은 어떤 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집 식구들은 음식에 대한 특별한 편견이 없다는게
변명이라면 변명입구요. ^^;
그런데 오늘 가족 모두가 앞으론 보신탕 먹지 말자고
결의를 했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돼지를 가득 실은 차를 보기도 하고
닭을 실은 차도 본 적이 있고,
그리고 선량한 눈을 꿈벅거리는 소를 태운 차도 봤습니다만,
그런데 개들을 잔뜩 실은 차를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랍니다.
다들 똥개가 분명한게 비슷비슷하게 생긴 개들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정말로 왠지 마음이 너무 아픈거예요.
아들놈이랑 저랑 그 개들이랑 눈이 딱 부딪혔는데
어찌나 맘이 허하던지, 정말로 가슴 한켠이 자꾸 쿡쿡 찔리는 것
같았답니다.
오늘이 휴가 마지막날이라고
바다 한가운데 배에서 회도 잘 떠서 먹고 왔는데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본 견공들의 측은한 모습에
마음이 짜아해진, 정말로 날 더운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