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신] 자전거 타기

글쓴이 김정선

등록일 2004-06-16 09:05

조회수 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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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랑 한국에서 열심히 등산도 하고 속보로 걷기도 해서 살이 많이 빠진 상태로 이곳에

왔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운동을 못해 옛날처럼 다시 배가 불룩하게 나와서 요즈음 다시 운동을

시작 했는데 혼자서 운동하러 가기가 싫은지 마누라도 운동좀 시켜야 한다고 그럴듯한

핑계를 대면서 마누라가 탈 자전거를 사자고 조르는 바람에 한국갈때 가져갈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자전거를 한대 샀어요.

나는 어디엔가 중고자전거 파는곳이 있을거라고 값싼 중고를 알아 보자고 하고

우리신랑은 새것도 얼마 안한다고 하면서 새자전거를 사자고 하고 둘이서 옥신각신

하다가 내가 무슨수로 우리신랑 입담을 당하겠어요.

할 수 없이 가까이 있는 까르푸에 가서 84유로짜리 새자전거를 한대 샀는데 자동차에

싣지를 못해서 한참을 넣었다 꺼냈다를 반복하다 겨우 어떻게 해서 집에까지 왔어요.

그리고는 패달도 끼우고 핸들 높이도 조정하고 해서 밖에 나가서 타보니 자전거 안타본지가

30년 가까이 되어서 탈수 있을란가 크게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앞으로 가기는 하는데

어슬프고 정지할때 몇번 넘어지고 해서 아직도 궁둥이가 얼얼 무르팍이 시큼 하네요.

이십대 초반까지 자전거를 탔는데 지금 오십이 다되어 새로 타려하니 겁도나고 기어변속

하는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브레이크도 우리 어릴때는 왼쪽에

뒷브레이크가 있었던것 같은데 이것은 오른핸들에 뒷브레이크,왼쪽핸들에 앞브레이크가

있어서 숙달 되려면 한참을 타야 될것 같아요.

한국갈때 버리고 가려니 너무 아까워잉~~~

매일 퇴근후 한시간반씩 운동을 같이 하기로 했으나 토 일요일에는 멀리 여행 다닐때가

많아 운동을 제대로 하지못해 좀 아쉽네요.

나는 자전거를타고 신랑은 자전거 속도에 맞추어 속보로 뛰다싶이 걸으면서 주중에는

매일 같이 운동을 하니 지루하지도 않고 제법 재미도 있기는해요.

운동을 많이해서 살을 많이빼고 귀국 할 수만 있다면 자전거를 버리고 가도 좀 덜 아깝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위로하고 있답니다.

- 누봉이 (옆집 아주머니 메일 고대로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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